-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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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최종후보 정보라 작가의 장편 공포 소설로,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는 한 남자가 자신을 괴롭히던 동창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폭력의 잔인함과 감춰졌던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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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비밀을 가진 여자, 죽음의 비밀을 가진 남자
부커상 최종후보 작가 정보라 장편소설
인간답지 않은 행동을 저지르다가
정말로 사람이 아닌 것을 만난 사람들의 섬뜩한 이야기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는 한 남자 태경은 어느 날 자신을 괴롭히던 동창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후 태경은 같은 악몽을 반복해서 꾸고, 죽은 동창은 태경의 꿈과 현실에서 계속 따라다니며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해명해주기를 요구한다.
성연은 죽은 채로 태어나서 다른 이들과 달리 감정 없이 살게 되었다. 우연히 태경을 만났고, 자신에게 성적 학대를 일삼는 태경의 생명을 빨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태경은 죽은 남자의 괴롭힘에 못이겨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죽은 남자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죽은 여자에 대해서도 알아간다. 단서로 간직하려던 죽은 여자의 물건 때문에 태경의 몸은 점점 식어가고, 주변 사람들과 환경까지 망가뜨린다. 태경의 따뜻한 체온으로 생명을 연장하던 성연은 죽은 여자가 붙어버린 태경을 멀리하려고 노력하지만, 태경 외의 다른 남자의 학대는 불쾌하고 어쩐지 태경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죽은 자들을 몸에서 떼어내지 못하는 태경을 무시하지 못한 성연은 죽은 여자에 빙의하게 된다. 계속해서 사건의 진상을 쫓는 그들에게 어느 날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찾아와 그들을 납치하고, 가까스로 탈출한 그들 앞에 죽은 남자의 아내가 찾아오는데.......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태경은 자신이 휘두르던 폭력이 죽은 남자의 폭력과 닮아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삶과 죽음의 진실을 마주한다. 작품 내내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작품은 폭력과 죽음을 가까이서 조명하며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끝까지 분노하고 멀리 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한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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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연세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러시아 동유럽 지역학 석사,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여 한국에선 아무도 모르는 작가들의 괴상한 소설들과 사랑에 빠졌다. 예일대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애나대에서 러시아 문학과 폴란드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SF와 환상문학을 쓰기도 하고 번역하기도 한다. 중편 「호(狐)」로 제3회 디지털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단편 「씨앗」으로 제1회 SF 어워드 단편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