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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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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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라는 상징을 통해 지구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문제를 직접 드러내는 방식을 택하는 대신 지구의 아픔을 은유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식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작가의 표현 방식은 은유적이지만 메시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이대로 두어도 정말 괜찮을지에 대해 정면으로 질문합니다. 책 속 검정 토끼는 그저 한 마리 토끼가 아닌, 점점 더 커져만 가는 사람들의 욕망을 상징할 뿐 아니라 온갖 것을 모조리 품은 채 건강하게 순환시키지 못하는 우리 삶을 보여 줍니다. 책 커버는 슬라이드 형태로 끼웠을 땐 웅크리고 있는 토끼 같은 검정 봉투가, 빼었을 땐 똑같은 모양의 쓰레기 더미 표지 그림이 있습니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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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나
아이를 키우면서 접한 다양한 그림책들에 마음을 빼앗겨 아예 그림책을 직접 쓰고 그리고 싶은 마음에 한겨레그림책학교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오래도록 쓰시던 자개장을 이용해 십여 년 전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때부터였지 싶습니다. 주인과 함께한 물건들에게도 생명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오래된 감성과 길거리에 버려진 부러진 의자, 손때 묻은 인형, 낡은 가전제품, 유행 지난 옷가지 들을 애잔한 시선으로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함께하는 주변 모든 사물들에 마음을 주고 오래 기억하기를 바라는 희망을 늘 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