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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심장

Author

김숨

Publisher

문학과지성사

Categories

문학

Audience

성인

Overseas Licensing

Keywords

  • #한국문학
  • #장편소설
  • #김숨

Copyright Contact

윤서희

  • Publication Date

    2021-09-23
  • No. of pages

    384
  • ISBN

    9788932039053
  • Dimensions

    120 * 188
Overview

입양아, 철거민에서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 이주 고려인까지, 제자리에서 뿌리 뽑힌 사람들에 주목해온 작가. 이번엔 사려 깊되 집요한 시선으로 조선소 하루살이 노동자의 삶을 뒤쫓는다.

Book Intro

"“조선소에서 버티는 건 쉽지 않아. 일하다 죽기도 하지.

그것은 조선소의 하루살이 노동자라면 누구나 아는 비밀이자 진실이다.”

 

불 감시자인 ‘나’(혜숙)는 물량팀 노동자다. 조선소 노동자들은 정규직 노동자, 하청업체 노동자, 하청업체에서 재하청을 받는 물량팀 노동자, 세 부류로 나뉜다. 조선소에서 하청을 주는 것은 노동자들을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노란 완장을 찬 안전 요원들은 ‘도장과 화기 혼재 작업 금지’를 지키라고 지시하지만, 하청업체 반장들은 작업 기간 단축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 고용한 노동자를 한꺼번에 들여보낸다. 일당으로 임금을 받는 물량팀 노동자들은 몸이 아파 잔업을 빼먹거나, 작업 기한을 지키지 못해 눈 밖에 나면 다음 일감을 받기 어렵다. 

 

작품의 주 배경이 되는 ‘철상자’는 조선소에서 만드는 철배의 조각이다. 무게가 2, 3톤쯤 나가는 철판을 이어 붙여 더 큰 철판을 만들고, 그 철판을 짜 맞춰 철상자를 만든다. 60여 톤에 달하는 철상자 3백여 개를 조립해 연결하면 철배가 탄생한다. 철배의 일부를 구성하지만, 그곳에서 나올 수 없는 철상자는 중간착취의 욕망 아래 부품처럼 쉽게 쓰이고 소모되는 노동자들의 운명을 암시한다.

 

『제비심장』의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철상자 안에서 길을 잃는다. 작업을 끝내고 철상자에서 나오던 ‘선미’는 그 안에 갇혀 죽음을 맞는다. ‘나’(혜숙)는 당시 선미의 짝이었던 ‘최 씨’를 보며 그가 한 번쯤 뒤를 돌아보았다면 선미가 철상자 안에 혼자 남겨져 길을 잃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은 누구 탓일까’ 거듭 되묻던 ‘나’는 이윽고 깨닫는다. “하루살이 노동자인 나는(우리는) 조선소에서 유령과 같아 실은 철상자 안에 없”다는 것을. 그러니까 “나는(우리는) 길을 잃고 싶어도 잃을 수 없다”는 것을.

 

이들은 철상자 안에서 평생을 보내지만 철배를 본 적이 없다. 철배를 보지 못했듯, 조선소 주인도 본 적이 없다. 조선소 정문 전광판에는 ‘무재해 무사망’ 일수를 뜻하는 숫자 392가 떠 있다. 오늘은 392, 내일은 393, 그렇게 하루가 갈 때마다 1이 더해진다. 노동자들은 일하다 다쳐도 산업재해 신청을 할 수 없다. 철배를 만들기 위해 다치고 죽어가지만, 결국 철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아이러니는 전광판 숫자에 가려진 진실을 알고 싶게 한다."

 

About the Author

김숨



장편소설 《제비심장》, 《떠도는 땅》, 《L의 운동화》, 《한 명》,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등이, 단편집 《국수》,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등이 있습니다.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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