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
이형의 세계관들, 그 내장과 피부를 꺼내어 재결합 시킨 기이한 경험을 선사한다.
- Book Intro
-
<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서울시 도봉구 우이천. 아이들이 하천에 떠밀려온 기괴한 얼음탑을 발견한다. 탑의 밑동에는 도마뱀처럼 생긴 것이 간신히 숨만 붙어 있었고, 그 모습을 황홀하게 바라보던 아이들 C와 Y는 보물처럼 도마뱀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버지 K는 염증이라도 난 것처럼 하얀 뿔을 코에 붙인 이 괴생물체가 불쾌하다. K는 누가 봐도 이상한 이 생물체가 도마뱀일리 없다고 주장하지만 도리어 주변인들은 그를 미친 사람 취급한다. 밤이면 견딜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리던 K는 변해가는 도마뱀의 모습에 고통스러워하고, 꿈과 현실은 분간할 수 없이 뒤섞인다.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 것>
주인공 A는 중학생 시절 ‘소수자 차별’ 주제의 발표 수업 준비 때문에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심각한 사회부적응자 B와 연을 맺는다. A의 표현으로 B는 ‘내 영혼의 북극성’이자 ‘내 전용 윤서인’이다. 무언가 고민이 되고 성찰해야 할 문제를 만났을 때 그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지켜본 뒤 그가 고른 선택지만 고르지 않으면 최악의 결과는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놀랍게도 B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B와 한 여성 C가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이 올라온다. B는 C와 함께 만나자는 제안을 해오고, A는 이 믿을 수 없는 일의 배후에는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입방해면생명체>
오이 두 개만 있으면 하루 종일 비비며 놀 수 있는 놀랍도록 순수한 남자 킷캣. 그를 만난 건 부산 여행에서 돈도 아낄 겸 게스트하우스를 나눠 쓸 사람을 찾던 중이었다. 킷캣은 한국말을 잘 못하는 외국인이지만 휴학 중인 대학생 주인공과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된다. 곧 여비가 바닥 나 집으로 돌아가려는 주인공에게 킷캣은 함께 있을 방법이 있다며 일자리를 제안한다. 다름 아닌 잠수함 주방보조 자리. 함장은 킷캣에게 놀아줄 상대가 필요하다며 주인공을 그냥 뽑는다. 수수께끼 같은 항해가 시작되고 며칠 후,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킷캣을 데려가는 함장. 그 후로 킷캣은 불려갈 때마다 녹초가 되어 돌아오는데….
- About the Author
-
홍지운
SF 작가. 오랫동안 필명 dcdc로 활동해왔다. 《무안만용 가르바니온》으로 제2회 SF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을 비롯해 《월간주폭초인전》 《구미베어 살인사건》 등의 단편집을 펴냈고,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냉면》 등의 앤솔로지에 참여했다. 만화 〈덴마〉를 소설로 각색해 〈덴마 어나더 에피소드〉 시리즈를 출간했다.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