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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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유보된 장수 사회의 혼돈과 혼란에 질서를 부여하여 리얼리티를 구현한 중편 소설이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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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 명이 노인 일곱 명을 부양하는, 우리에게 실제로 곧 도래할지도 모를 공포스런 시대를 무대로 그려지는 이 소설은 박형서 특유의 기지를 발휘한 과장법의 유머로 그려진 우리 문학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노인 혐오' 관련 첫 소설이라는 점에서 그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장길도는 국민연금공단의 노령연금TF팀 팀장으로 재직하다 퇴직을 했다. 사명감과 충성심으로 똘똘 뭉쳐 누구보다 자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던 장길도는 그러나 퇴직 후 몸담던 조직과 맞서는 신세가 된다. 지병으로 오랫동안 병원에 누워 있는 장길도의 아홉 살 연상 아내 한수련이 오래전부터 노령연금을 부어왔고, 연금의 수급자였음을 알게 된 것이다. 노령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연금이 고갈될 처지에 놓인 연금공단은 조직적으로 은밀하게 수급자들을 제거해왔고, 이제 그의 아내 한수련도 그 대상이 된다.
나라와 조직이 무엇보다 우선이던 장길도는 자신의 아내가 공단의 제거 대상이 되자 모든 사고에 혼란을 느끼고, 아내의 죽음을 막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그러나 동료, 후배들의 계속되는 살해 시도에 결국 아내는 목숨을 잃고 장길도 역시 죽음을 맞이한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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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서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2000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했다. 소설 『새벽의 나나』 『당신의 노후』, 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자정의 픽션』 『핸드메이드 픽션』 『끄라비』가 있다. 대산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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