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
자신의 폭을 줄이고 다른 존재에게 더 많은 자리를 내어주는 방식으로 시가 시작되는 순간 곧장 낯선 곳으로 빠져들게 하는 스무 편의 시를모은 시집
- Book Intro
-
문학의 정곡을 찌르면서 동시에 문학과 독자를 이어주는 ‘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시 읽기를 제시하는 소시집,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의 시인들은 김행숙, 오은, 임승유, 이원, 강성은, 김기택 6인이다. 『현대문학핀 시리즈 VOL. Ⅰ』을 통해 현재 한국 시의 현주소를 살피고 그 방향성을 짐작해봤다면, 두 번째 컬렉션에서는 시인 하나하나가 그 이름만으로도 명징한 시 세계를 드러내며 저마다 묵직한 개성을 발휘한다.
*2011년 등단 이래 첫 시집『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를 내고 김준성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뚜렷한 작품 세계를 쌓아가고 있는 시인 임승유의 『그 밖의 모든 것』에 담긴 스무 편의 시는 “자신의 폭을 줄이고 다른 존재에게 더 많은 자리를 내어주는 방식”(시인 성동혁)으로 시가 시작되는 순간 곧장 낯선 곳으로 빠져들게 하여 더 깊어지는 임승유의 시 세계를 만끽하게 해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의 여섯 시인들은 ‘신체’를 공통의 테마로 하는 독특한 주제의 에세이를 시집에 함께 실었는데, 임승유는 ‘뼈’를 주제로 한 에세이 「뼈만 남았다」에서 만화 속 등장인물들의 인상 깊은 에피소드를 차용하여 ‘뼈만 발라내듯’ 인간과 인간 사이를 분석하는 일과 그곳에서 문장을 데려오는 일간의 상관관계를 파고든다. 사물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근접하고 읽어내는 시인의 심미안이 두드러진 에세이이다.
- About the Author
-
임승유
1973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2011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시집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가 있으며 김준성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