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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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자신을 죽이려 했던 악마 같은 살인마 노남용의 출소를 앞두고 그를 다시 교도소로 돌려보내기 위해 치밀하게 덫을 놓는 한 사내의 처절한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스릴러!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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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범죄계의 슈퍼스타 노남용. 살인과 강간으로 희대의 살인마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가 곧 출소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그는 부모의 배경과 막대한 재산 덕에 지은 죄에 모자라는 형벌을 받아 왔다. 그런 노남용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자유를 잃는 것이다.
여기, 그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내가 있다. 사냥꾼이라 불리는 그는 치밀한 덫으로 노남용을 다시 교도소로 돌려보낼 생각이다. "놈은 충분한 벌을 받지 못했다. 짙은 죄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다. 배경을 이용하여 언제나 강물에 발톱 끝만 살짝 적셨을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설 『무저갱』은 괴물 같은 살인마에 맞서 괴물이 되어야 했던 사내의 이야기다. 그 괴물은 악마적이면서도 천재적이다. 그렇기에 덫은 치밀하면서도 치열해야 한다. 조금의 빈틈도 용납되지 않는다. 스릴러답게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서늘한 긴장감이 문장과 서사 속에 묻어난다.
이야기는 사냥꾼이라는 사내와 어느 특별한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노남용을 죽여야만 하는 싸움꾼 사내, 약물과 가스로 491명을 안락사 시킨, 선생님이라 불리는 사내까지 노남용을 둘러싸고 세 개의 시점으로 이어진다. 세 개의 시점은 결국 하나의 사건을 폭발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바로 노남용이라는 살인마가 제대로 된 형벌을 받는 것이다. “남용아, 복귀해야지. 형벌과 눈물이 있는 테마파크로. 너 같은 놈들이 잔뜩 있는데 그놈들마저 너를 경멸하는 곳으로.”
‘죄 지은 자가 제대로 된 형벌을 받지 않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우리를 지킬 수 있는가?’라고 묻고 싶었다는 작가는 폭력과 비속어 등 날것 가득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유려한 문장으로 고급스런 서사의 힘을 보여준다. 특히, 독자조차도 작가가 교묘하게 짜놓은 덫에 걸린 듯한 마지막 반전은 이 소설의 압권이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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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연
소설가. 198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다른 작품으로는 『사가』, 『우울한 저녁의 괴들』, 『습도 8페이지』, 『유령의 노래』, 『흐리거나 비 아니면 호우』 시리즈가 있다.
- Recomme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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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읽는 순간, 덫에 빠진 것은 노남용이 아니라 바로 ‘나’라는 사실에 압도당했습니다.” -정은정(독자) “‘네 죄를 말해.’ 완독하고도 한동안 환청처럼 하얀 가면의 대사가 귀를 맴돌았습니다.” -손유진(독자)"
- S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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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선정작(선정기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