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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해외 체류 중 흰 것과 관련된 단어들로 목록을 만든다. 강보, 소금, 눈, 달, 백목련...... 이 단어 하나하나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기억 속에서, 자신의 역사 속에서 이야기들을 만들어간다.
“날카로운 시간의 모서리-시시각각 갱신되는 투명한 벼랑의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살아온 만큼의 시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한 발을 디디고, 의지가 개입할 겨를 없이, 서슴없이 남은 한 발을 허공으로 내딛는다. 특별히 우리가 용감해서가 아니라 그것밖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도 그 위태로움을 나는 느낀다. 아직 살아보지 않은 시간 속으로, 쓰지 않은 책 속으로 무모하게 걸어들어간다.”
한강의 이 소설은 눈과 부드러움의 풍경 속에서, 자신과 마주한 가장 깊은 감정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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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