動物、ニュースを書きます

本書は動物福祉を専門に扱う記者の職業と暮らしについて描かれたエッセイである。著者である記者のコ・ウンギョンは韓国日報のニュースレター「コ・ウンギョンのアニログ」の担当として読者に動物のニュースを届けている。本書は動物の記事を書くようになったきっかけや保護動物の里親探しコーナー「家族になってください」と動物のための署名運動「アニ請願」の誕生秘話、動物ニュースの取材記、飼い主の逸話などを収録。

著者は動物の目線から動物の問題を書くことを意識した。韓国ドラマ「ウ・ヨンウ弁護士は天才肌」がきっかけで世に知られたミナミハンドウイルカの‘ピボンイ’を野生にかえす過程における問題点や近年ゲームがきっかけで注目を集めた競走馬の負傷と引退後の人生など、本書ではこれまで扱われることのなかった動物をめぐる事件に迫っている。

また、動物ショーが盛んな海外の動物園に送られそうになったチンパンジーの‘クァンボギ’と‘クァンスニ’、動物の手術に使われる血液のために危険で劣悪な環境のなかに置かれている供血犬の問題となど、著者が初めて韓国社会に問題提起した事件の裏側について知ることができる。

人間みたいに話すことのできないため、自分の主張ができない動物たち。動物福祉は人間の利益と安全に対峙する形でいつも後回しにされる。このような状況のなかで著者は知られざる動物福祉問題にスポットを当て、動物とともに生きる社会を描く。そして、動物の声に耳を傾ける人が増えることを願い、取材を続ける。

『動物、ニュースを書きます』には記者としての暮らしとともに、ペットの様子も描かれている。著者はペットの里親制度があまり知られていなかった20年以上も前にペットショップで犬の‘クルクリ’に出会う。衝動的に決めたことだったが、‘クルクリ’は家族になった。ペットを飼う人々が最も心配することは彼らの時間が人間よりもはやいことだ。16年と７か月をともにした‘クルクリ’がこの世を去ったあと、その喪失感とかなしみを本書に込めた。また、今飼っている犬の‘カラギ’との出会い、菜食志向に目指しはじめたきっかけと悩みを正直に綴った。ペットと喜怒哀楽をともにする著者の姿は多くの共感を呼ぶだろう。

Animals, Writing the News

This book is a collection of essays on the work and life of a journalist specializing in animal welfare. The writer, Koh Eunkyung, writes the newsletter, “Koh Eunkyung’s Ani-log” in the Hankook Ilbo, where she delivers animal news to readers. The book shares how Koh came to write articles on animals, along with the background of how she created 1) “Will You Be My Family?”—a section that promotes the adoption of abandoned animals; and 2) “Ani Petition”—petitions for animals. It also presents stories of her covering animal news and her stories as a pet owner.

The writer tried to convey animal issues from the perspective of animals. We can see incidents involving animals from a perspective never mentioned in other media outlets, such as problems in the release back into the sea of Bibongi, an 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which drew a lot of attention due to the TV drama Extraordinary Attorney Woo—and the injuries and lives of racehorses after retirement, which were illuminated because of some recent games.

Also, in the story of Gwangbogi and Gwansuni (chimpanzees that were almost sent to an overseas zoo that stages animal shows) and the story about the problem of blood donor dogs (which are bred just for their blood, used in animal operations, and must have their blood drawn in poor facilities with no protection), readers can hear the secrets behind the issues, which the author was the first in our society to raise.

Since animals cannot speak human languages, they cannot argue for themselves. Animal welfare is always pushed aside as if it stands in confrontation with the interests and safety of humans. In this atmosphere, the writer pictures a society where the blind spots of animal welfare are illuminated, and people and animals live together. Today, once again, she continues to hand in her articles, hoping more people will listen to the voices of animals.

Animals, Writing the News includes clips of the writer as a pet owner in addition to her life as a reporter. Over twenty years ago, when the concept of adopting pet animals was not well known, Koh met her pet dog Ggulgguri in a pet shop. It was something she did without any preparation, but Ggulgguri became family. The biggest concern of a person raising pets is that their time passes by faster than ours. The writer parted with Ggulgguri after spending sixteen years and seven months together, and in the book, she shares with honesty the loss and grief she experienced at the time. She also tells the story of how she came to meet her current dogs, Garaki and Garami. She speaks about how she ended up becoming a flexitarian and openly talks about the challenges. Many readers will connect with the writer as she laughs and cries along with her pet animals.

이 책은 동물복지전문기자의 직업과 삶을 담은 에세이이다. 고은경 저자는 한국일보에서 뉴스레터 '고은경의 애니로그'를 운영하며 독자들에게 동물 뉴스를 전하고 있다. 이 책에는 동물 기사를 쓰게 된 계기, 유기동물 입양 홍보 코너인 '가족이 되어주세요'와 동물을 위한 청원 '애니청원'의 탄생 배경, 동물 뉴스 취재기, 반려인으로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동물의 시선에서 동물 이슈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관심받았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방류 과정의 문제점, 최근 게임으로 주목받은 경주마들의 부상과 퇴역 후의 삶 등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다른 언론에서 보지 못한 관점으로 동물 사건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동물쇼를 일삼는 해외 동물원으로 쫓겨날 뻔한 침팬지 ‘광복이’와 ‘관순이’, 동물 수술에 사용되는 혈액을 위해 아무런 보호 없이 열악한 시설에서 피를 뽑혀야 했던 공혈견 문제처럼 저자가 우리 사회에 처음으로 문제 제기한 사건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람의 말을 할 수 없으니 자신의 주장을 피력할 수 없는 동물들. 동물 복지는 사람의 이익과 안전에 대치되는 것처럼 언제나 뒤에 놓인다. 이런 분위기 속, 저자는 동물 복지의 사각지대를 밝히며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그린다. 그리고 동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늘어나길 바라며 오늘도 기사를 송고한다.

『동물, 뉴스를 씁니다』에는 기자로서의 삶과 더불어 반려인의 모습도 담겨 있다. 저자는 반려동물 입양이 잘 알려지지 않은 20여 년 전 펫샵에서 반려견 ‘꿀꿀이’를 만났다. 준비 없이 저지른 일이었지만 ‘꿀꿀이’는 가족이 되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그들의 시간이 우리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저자는 16년 7개월을 함께한 ‘꿀꿀이’를 떠나보냈고 그때의 상실감과 슬픔을 책에 고스란히 녹아냈다. 또 지금의 반려견 ‘가락이’와 ‘가람이’를 만난 사연, 채식지향인이 된 계기와 힘든 점을 솔직하게 그렸다. 반려동물과 함께 웃고, 슬퍼하는 저자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