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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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 사장 호랭이와 시끌벅적 요괴들이 뭉쳤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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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하고 으슥한 산속에서 불쑥 나타나 으르렁거리던 옛이야기 속 배고픈 호랭이를 기억하는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던 호랭이. 옛날 옛적부터 떡 좋아하기로 소문난 호랭이가 어느 날, 고갯길을 달리던 떡 배달 오토바이를 세운다. 시치미 뚝 떼고 떡 하나 달라 하더니 떡을 맛보고 떡 맛에 반해 한달음에 떡집을 차리게 되는데! 맛있는 떡은 자기가 만들어서 먹는다는 철학을 가진 이 야무지고 귀여운 떡집 사장, 호랭이는 어디서 나타났을까? 서현 작가는 옛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속 호랭이를 현대로 데려와서 떡집 사장으로 변신시켰다. 인트로에서 떡 배달원 위로 구불구불 흐르던 노래가 고갯길 이미지로 이어지고, 순간 화면을 확 채우며 압도하는 호랭이의 등장, 호랭이가 떡집을 차리기까지의 과감하고 리듬감 있는 연출은 떡집 사장 호랭이의 이야기를 잔뜩 기대하게 만든다. 이제 호랭이는 떡을 빼앗지 않고 배부르게 현세를 살아가게 될까? 호랭이의 새로운 운명은? 맛난 떡을 한가로이 만들던 호랭떡집에 첫 주문 전화가 울린다. 내일까지 지옥으로 생일 떡을 배달해 달라는 전화! 지옥 걱정보다 떡에 진심인 호랭이는 밤새 생일 떡을 만들어 지옥의 ‘염라의 집’으로 향한다. 세 걸음 만에 지옥에 도착한 호랭이는 이름 모를 온갖 요괴들을 마주한다. 뾰족 요괴, 얼음 요괴, 절굿공이 요괴, 불 요괴, 손바닥 요괴 등 난생처음 보는 신기한 요괴들은 하나같이 호랭이에게 외친다. 왠지 익숙한 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지옥도 처음 와 보는데 요괴들은 쫓아오고 호랭이는 정신없이 도망친다. 작가는 서체의 변주와 칸을 점점 많이 쪼개는 연출 방식으로 호랭이에게 조여 오는 긴장감을 표현하는 한편 가로로 길게 확장하여 그린 염라대왕의 생일잔치부터 비밀이 드러나는 결말의 순간까지 흡인력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떡 못 먹어서 걸신이 들렸나 싶게 달려드는 요괴들에게 생일 떡을 모두 빼앗긴 호랭이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호랭이는 염라대왕을 만날 수 있을까? 떡집 사장 호랭이의 웃음 씩! 눈물 핑! 도는 배달 이야기가 깨 냄새 솔솔 나는 떡처럼 고소하게 펼쳐진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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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하루에 한 가지씩 재미난 일을 하며 지냅니다. 숨은 유머를 찾아서 머릿속을 헤매는 여행자이기도 합니다. 만들고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그림책 작업도 하고 아트 토이도 만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그림책 『눈물바다』 『커졌다!』 『간질간질』을 냈습니다.
재치 있는 그림과 이야기, 생동감 있고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그림책 작가 서현은 1982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어릴 적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만화적 상상이 담긴 다양한 표현을 시도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유머러스한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린 책으로 『이상한 열쇠고리』, 『똥 과학 박물관』, 『달을 마셨어요』 등이 있고, 저서로는 『눈물바다』, 『슝 달리는 전자 흐르는 전기』 등이 있다.
노란색을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노란 호라이처럼 숨어 있는 유머를 찾아서 머릿속을 날아다니는 여행자이기도 합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재미난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림책 작업도 하고 아트 토이도 만듭니다. 그림책 『간질간질』로 2017년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눈물바다』 『커졌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