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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시인의 첫 장편소설 《여름과 루비》는 세계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첫 순간’, 유성우처럼 황홀하게 쏟아지는 유년 시절의 그 순간들을 깊고 섬세한 통찰로 그려낸다.
고모의 손에 맡겨진 일곱 살 여름. 그런 여름의 앞에 아빠는 젊은 여자와 함께 다시 등장한다. 한편, 여름은 학교에서 루비를 만난다. ‘우리 집에 갈래?’ 마음속에 친구라고 다짐할 때 나오는 첫마디. 여름을 지배하는 루비. 루비를 스며들게 하는 여름. ‘넌 좀 특별한 것 같아.’
유년에게도 시간은 흐른다. 유년의 상처가 오래도록 어른의 삶에 관여하는 이유는, 아마 유년의 상처와 슬픔이 당시에 각인되지 않고 영원히 휘발되었기 때문이다. 사라져버린 상처가 흔적으로 남아 어른의 밑거름이 되고 그때의 슬픔의 흔적이 지금 우리들의 얼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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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에 시 〈얼음을 주세요〉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과 산문집 《소란》,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내 아침인사 대신 읽어보오》,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모월모일》, 《쓰는 기분》, 동화 《정말인데 모른대요》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