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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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관한 쓸쓸하고도 먹먹한 이중주이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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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건축가 박민우는 강연장에 찾아온 낯선 여자가 건넨 쪽지 속에서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이름을 발견한다. 어느덧 옛사랑이 되어버린 이름, ‘차순아’. 그녀는 첫 통화 이후 더는 연락이 닿지 않고, 그저 메일로만 소식을 전해온다. 음식점 알바와 편의점 알바를 뛰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연극무대에 매달리는 정우희는 한때 연인처럼, 오누이처럼 지내던 남자 김민우의 어머니 차순아와 가까워진다. 김민우가 스스로 생을 놓아버린 이후 불과 몇 달 뒤에 차순아 또한 서둘러 아들을 뒤쫓아 가듯 홀로 죽음을 맞고, 정우희는 그녀가 남기고 떠난 수기들을 챙긴다. 수기 속에는 젊은 시절 차순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수기 속에는 그녀의 마음이 한결같이 가리키던 이름 하나가 있다. ‘박민우’. 그는 어떤 사람일까. 정우희는 박민우의 강연장으로 찾아가 이제는 옛사랑이 되어버린, 한때는 마음 떨게 했던 첫사랑을 일깨우는 쪽지를 건네는데….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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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황석영은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등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74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일보에 연재한 「장길산」은 지금까지도 한국 민중의 정신사를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편 『오래된 정원』, 『손님』,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등 많은 작품이 해외에 번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