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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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부착된 글자가 사라진 것을 매개로, 이웃 간 따스한 소통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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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마을버스’에서 ㄹ이 사라졌어요. 운전사 아저씨는 빈 곳에 나무 창틀을 걸었습니다. 버스에 탄 손님들은 날마다 보는 사이였지만, 서로 말없이 창밖만 보았어요. 운전사 아저씨는 나무 창틀이 덜컹거리지 않도록 버스를 천천히 몰았어요. 그러자 승객들이 느리다며 투덜거렸어요. 운전사 아저씨가 ㄹ이 사라진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갑자기 버스가 소란스러워졌어요. 마음버스는 잘 달릴 수 있을까요?
*기획의도**
1.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방법
마을버스는 늘 똑같은 노선을 달립니다. 큰 버스가 다니지 못하는 골목골목을 뱅뱅 돌지요. 그래서 마을버스에서는 동네에서 한 번쯤 스쳐봤을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을 당장 이웃이라 할 수는 없지요. 그저 한 마을에 사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이 책은 서로 마음이 오갈 때에야 비로소 진짜 이웃이라 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마을버스의 살짝 열린 창으로 꽃향기가 스며들 듯, 자주 스쳐보았던 이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보면 어떨까요. 이야기 속 밤톨머리 아이가 읽은 것처럼 ‘마음에도 꽃이 필’ 것입니다.
2.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웃
‘마음버스’의 탄생은 반달곰 가족에서 비롯됩니다. 글공부를 위해 ㄹ을 가져갔기 때문이지요. 반달곰들은 왜 글공부를 하는 걸까요?
작가는 숲에서 살아가는 반달곰 가족을 마을로 불러들임으로써, 우리의 이웃이 사람만이 아님을 알려 줍니다. 많은 동물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지요. 이들을 대표하여 반달곰을 내세운 것입니다.
반달곰들은 글자를 배워 아마도 사람들과 소통하려 할 것입니다. 우리와 이웃이 되려 하는 저 반달곰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이웃에 대한 개념의 확장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3. 닫힌 마음의 틀을 깨는 그림
책에는 네모 칸이 자주 등장합니다. 사방이 막힌 틀 안에 각각 사람이 들어가 있어요. 이웃과의 단절을 틀 안의 사람들로 표현했습니다. 사방이 막힌 공간은 누구의 이야기도 들려오지 않고, 나의 이야기도 새어나가지 않지요.
그런데 마음버스를 탄 어느 순간, 저마다의 틀은 사라지고 하나의 장면 속에서 모두가 소통합니다. 버스에서 사람들이 내리는 장면에서는 아이가 커다란 사각 틀을 밟아 넘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틀 밖으로 자신의 마음을 내밀고, 이웃의 목소리를 듣겠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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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습니다. 바닷마을 작업실 메리응유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책 『마음버스』, 동화책 『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 『겁보 만보』, 『무적 말숙』, 『라면 먹는 개』, 『대단한 콧구멍』, 『안읽어 씨 가족과 책 요리점』,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가족이 있습니다』, 『지퍼백 아이』, 인물 이야기 『이중섭』 등을 썼습니다.
소복이
“마을이 있어 마음도 머물 수 있는 곳에 오래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린 책으로 『그녀석 걱정』, 『오늘도 학교로 로그인』, 『노랑이 잠수함을 타고』, 『셀마대행진』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애쓰지 말고, 어쨌든 해결 1, 2』, 『소년의 마음』, 『어린이 마음 시툰:우리 둘이라면 문제없지』, 『구백구 상담소』, 『만화 그리는 법』, 『왜 우니?』, 『엄마 말고 이모가 해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