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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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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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백수인 민용은 몰래 길고양이 유로를 키우다 고시원에서 쫓겨나고, 친구이자 공시생인 연후, 투 잡을 뛰는 휴학생 저커, 그리고 은퇴 후 집을 뛰쳐나온 이안과 함께 월세를 4분의 1로 ‘N빵’하여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강남 오로라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다. 강남 한복판.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나만 빼고 다 성공한 것 같고, 나만 빼고 다 잘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럴 때마다 초라함을 느끼는 네 사람이지만 그럴수록 그들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준다. 피곤하고 지친 하루 끝에도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이런 게 한집에 산다는 것일까? 이렇게 살면 우리를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아닐까?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은 각기 다른 사정의 네 사람이 한집에 살게 되며 발생하는 갈등과 화해를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날 선 지금의 현대사회에서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끝내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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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란
대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동안 잡지 만드는 일을 했다. 2018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 《다섯 개의 예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