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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지의 세계

Author

황인찬

Publisher

(주)민음사

Categories

문학

Audience

성인

Overseas Licensing

Keywords

Copyright Contact

남유선

  • Publication Date

    2015-09-18
  • No. of pages

    148
  • ISBN

    9788937408342
  • Dimensions

    124 * 210
Overview

한국의 가장 유망한 젊은 시인이라 평가받는 황인찬 시인의 대표 시집이다.

Book Intro

여기 시를 쓰는 자신의 영혼을 견딜 수 없어 하는 젊은이가 있다. 동시에 시라는 아이를 너무나 좋아하는 시인이 있다. 그의 두 번째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황인찬 시인은 『구관조 씻기기』로 제31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시인은 시집 『희지의 세계』를 통해 한국 문학사와 대결에 돌입한다. 그것은 ‘매뉴얼화’된 전통과의 다툼이며, 전통에 편입하려는 자신과의 사투이기도 하다. 주체가 퇴조한 동시대 젊은 시인의 움직임 중에서 황인찬의 시는 돋보이는 사유와 감각을 보여준다. 황인찬의 시는 한국 문학사를 부정하면서도 필연적인 패배 혹은 어쩔 수 없는 속박을 본능적으로 안다. 시인은 매뉴얼이 되어 버린 전통을 비웃고 어떤 가르침도 거부한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다시 “아침의 빛과 어울리게 되”는 어둠처럼 시적 히키코모리는 다시 세상으로 나아간다. 한국 문학사에 대한 황인찬의 도전은 여기까지다. 종로라는 전통적 배경에서 연인 관계에 가까운 캐릭터를 통해 펼친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 죄악감을 얻은 우리일까? 죄악감을 발생시킨 저들일까? 이 대결은 승자와 패자를 가늠하기 힘들다. 다만 황인찬의 시를 통과한 우리는 “판결이 끝났다”는 사실을 등에 지고서 “평생 동안”의 “죄악감”을 얻었을 따름이다. 이 과정에서 황인찬은 모더니즘의 새로운 기수로 임명받았다. 그러나 시인은 거인의 정수리에 있는 난쟁이가 되길 거부했다. 그는 차라리 한국시에서 ‘모더니즘이라는 거인’ 자체가 되어 지금까지의 거인의 자세와 태도, 옷차림과 말투를 바꾸려 한다.

About the Author

황인찬



시를 통해 타인과 깊게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매일 시를 쓰고 읽는다.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 『사랑을 위한 되풀이』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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