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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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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폴 루벤스가 17세기초 그린 드로잉화인〈조선남자(Korean Man)〉, 또는〈한복 입은 남자(Man in Korean Costume)〉에서 착안해 작품을 구상한 것이다. 루벤스가 활동하던 17세기에 대체 어떤 이유와 배경으로 이 인물이 화가의 모델이 되었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여기에 소설적 상상력이 비집고 들어간다. 철저하고 방대한 고증을 통해 역사적 시공간을 1610년경 동아시아와 네덜란드 세계로 확장해 내며 여기서 인간 존재를 포괄해 그려낸다는 점은 재미 이상의 문학이 지닌 힘을 보여준다. 한반도 분단과 매우 유사한 경험을 한 네덜란드 상황을 끌어다 오늘날의 세계사적 문제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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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일
1999년『세계의 문학』으로 시 등단했다. 문학적 사유와 인문적 정수로 마흔 권 가까운 책을 냈다. 지은 책으로는 불멸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를 등장시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이념적 갈등을 겪는 인간을 그린 장편 소설『마릴린과 두 남자』와, 루벤스 그림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구원을 다룬 장편 소설『조선남자』, 베스트 셀러 에세이《마흔으로 산다는 것』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명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인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의 1912년 조선 울산 장생포 포경기지 방문과 관련된 소설 『붉은 장미』, 조선화가의 삶과 예술혼을 그린『그리메 그린다』, 현대판 징비록『남왜공정』, 인문적 통찰을 담아 낸『이끌림의 인문학』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