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nd Chinese culinary culture revolve around consideration for others. A good example is a difficulty of finishing the last piece of food left on a platter. The two cultures share the idea that "food and medicine share the same origin," a concept that is manifested in an emphasis on seasonal dishes. Both Korea and China enjoy a balanced diet with the main starch -- either rice or noodles -- served with various side dishes.

 However, Korean culinary culture has a communal connection paired with strict proprietary. For instance, a pot of stew is served for a group to share, and people are expected to receive alcoholic beverages from their elders, then turn their heads away to drink as a sign of respect. Korean food, which highlights raw food, is eco-friendly. As soup became a main feature in the Korean diet, spoons became part of the table setting.  

 On the other hand, Chinese culinary culture is pragmatic, as seen in its reliance on easy-to-grow, nutrient-rich wheat and energizing teas. Heat intensity and cooking times are particularly important in Chinese culinary culture. An appreciation for flavors and aromas caused the development of a wide selection of ingredients, seasoning combinations, and cutting techniques.

 This book compares Korean and Chinese culinary culture through their respective proverbs. Anecdotes about Japan are also included. This book demonstrates how Korean and Chinese culinary cultures diverged despite their cultural vicinity. 

 The Korean saying "eat well and live well,"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eating. For one to eat well, however, one must know how to eat well first. Knowing the culinary culture, therefore, would be foremost in eating well.

한·중의 음식 풍습은 그릇에 남은 음식 한 점을 서로가 쉽게 가져가지 못할 만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양국에는 음식이 약이 된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 사상이 깃들어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계절 음식이 특별히 강조되었다. 한·중에는 주식인 밥이나 면과 함께 여러 반찬을 부식으로 삼는 조화로운 식습관이 있다. 

한국에서는 한 그릇의 찌개 국물을 함께 떠먹을 만큼 인정을 중시하면서도 어른 앞에서 두 손으로 술을 받고 좀 돌아서서 마시는 등 엄격한 예절이 많이 전하고 있다. 한국의 음식문화는 생식을 으뜸으로 삼을 정도로 자연 친화성이 강하다. 한국의 식문화에서는 국물이 중시되면서 숟가락이 발달하고 나아가 수저 문화가 형성되었다. 반면 중국의 식문화는 재배가 용이하고 영양이 풍부한 밀 음식을 즐겨 먹고 각성을 위해 차를 많이 마시는 등 실리적 성격이 강하다. 중국의 경우 숙식 문화에 걸맞게 화후라는 불의 세기와 시간 조절이 특별히 문제 된다. 중국에서는 맛과 향에 대한 감각과 함께 식재료의 선택, 조미료의 배합, 칼질 솜씨 등 가공기술이 크게 발달하였다.

이 책에서는 그런 한국의 음식문화와 중국의 음식문화를 속담을 통해 비교하였다. 물론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관한 이야기도 일부 실려 있다. 이 책을 통해서라면 한국의 음식문화와 중국의 음식문화가, 동양이라는 같은 문화권에 속하면서도 전혀 다르게 발전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이 공유하고 있는 음식문화 역시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잘 먹고 잘산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잘 먹으려면, 우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음식문화를 배우는 것만큼 잘 먹는 데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