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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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고 서늘한 목소리로, 좋았던 우리의 한 시절을 되돌아본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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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원한 적 없는 이 세계에서 만난 우리의 바깥을 이야기하다
아침달 시집 시리즈 9번. 서늘하면서도 애틋한 언어로 시를 써온 김소연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김소연은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며, 마음속에 쌓여 있던 말들을 전한다. 우리가 ""한 번도 원한 적 없는 이 세계에서"" 보낸, 좋았던 시간들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발문을 쓴 유희경 시인은 이 시집에 관해 “순한 말을 참 날카롭게도 벼려 놓았”다고 말한다.
없는 당신의, 없는 팔베개 속에서 느껴지는 혼자라는 감각
가깝고도 먼 간격을 가진 단어들이 “한 번도 원한 적 없는 이 세계에서” 시작된 우리의 처음과 끝 사이에 놓인다. 표정은 숨기면서도 곁에는 있고 싶어 서로의 뒤쪽에 있으려 하는 우리의 시간들이 펼쳐진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온갖 두려움과 맞닥뜨린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 혼자가 되는 두려움, 성장에 대한 두려움, 차별에 대한 두려움, 진실을 마주하는 두려움, 생존 위협에 따른 두려움… 어떻게 보면 살아가는 일이 두려움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김소연의 이번 시집에는 두려움, 공포와 죽음을 환기하는 말과 이미지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한 끔찍함에 대한 인식들은 김소연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서늘한 목소리와 맞물려 한층 더 무서운 것들로 변모한다. 하지만 한편 김소연은 그러한 두려움들을 피하거나 진정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한 의미에서 김소연은 무서운 것들로부터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귀한 미감을 가진 시인이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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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김소연은 시인이다. 노작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집으로 『극에 달하다』, 『수학자의 아침』, 『i에게』 등이 있다.시집 『극에 달하다』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 『수학자의 아침』 『i에게』와 산문집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한 글자 사전』 『나를 뺀 세상의 전부』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