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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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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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미술복원에 대해서 아느냐고 묻는다면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설《냉정과 열정 사이》의 잘생긴 주인공 준세이를 떠올리는 정도다. 보존가와 미술복원에 대해 쉽게 설명하자면 다치고 상처 난 미술품을 치료하는 과정이 미술복원이고, 아픈 그림을 치료하는 ‘미술품 의사’가 미술 보존가다. 그래서 이 ‘미술품 의사’들은 미술품을 미학적 관점보다는 과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작품의 물리적인 특성에 주목한다. 작가가 미술 작품을 무슨 재료를 사용해서 어떤 방법으로 제작했는지, 왜 지금의―손상된―상태에 이르게 되었는지 탐구하고, 치료가 필요한 작품은 어떻게 수술할지 고민한다. 이 과정에서 작품을 안전하게 복원하기 위해 최신 과학기술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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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과학고와 카이스트에서 공부한 정통 이과생이었다. 여행 중에 우연히 마주한 미술품 복원의 매력에 빠져들어 영국 뉴캐슬 노썸브리아 대학교에서 회화 보존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지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한다. 건국대학교에서 현대미술의 보존에 관한 연구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삼성문화재단 보존연구소 연구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방문연구원, 건국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다.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는 미술관에서 보존가로 일하면서 맞닥뜨렸던 문제들과 현대미술 작품의 보존에 대한 끝없는 고민 속에서 쓴 첫 번째 이야기다. 전통적인 유화 작품에서부터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미디어 작품에 이르기까지, 미술 보존의 세계는 깊고 넓다. 그 흥미진진한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