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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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으로 먹고사는 마을, 어디에서도 들은 적 없는 이야기가 그곳에서 시작된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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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국도와 17번 국도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마을. 이곳은 황폐하고 건조한 평원을 앞에 둔 작은 시골 마을로, 과거에는 트레일러 기사들이나 운전자들이 쉬어가는 중간 거점지였다. 그러나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운전수들은 더 이상 마을에서 쉬어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마을은 주 수입원을 잃는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기반 시설 유치에 힘쓰고, ‘건조한 평원과 일출’을 관광 상품화하려 하지만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던 차 마을은 전환점을 맞이한다. 건조한 평원에서 살해된 시체 여섯 구가 발견된 것. 희생자는 모두 마을의 젊은이들로, 도시에 가기 위해 마을을 뛰쳐나갔다고 여겨졌던 자들이었다. 그들이 불에 탄 채 평원에 묻혀 있던 사실이 드러난다. 연쇄살인이 공표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찾는다. 마을은 미디어에 얼굴을 잡아 뜯기며 유명세를 탄다. 수사가 지속되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는다. 얼마 후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제작되고, 마을에는 세트장이 세워진다. 수많은 타지 사람들이 오간다. 마을 사람들은 연쇄 살인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개봉된 영화가 흥행을 하면서 마을을 찾는 사람들은 더 늘어난다. 해마다 열리던 마을 축제는 살인 사건을 전시하는 사이코 관광으로 급속히 재편된다.
그리고 현재, 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현저히 줄었다. 낡은 살인 관광은 더 이상 돈이 되지 않았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아 살인관광의 명맥은 유지 중이나 이것마저도 곧 끝이 보인다. 마을 사람들은 올해를 끝으로 축제를 개편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그러던 중, 9년 만에 새로운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이 벌어지자 축제의 열기는 불붙기 시작하고, 예년보다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마을을 찾아온다. 마을에는 이를 반기는 기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9년 전 살인의 목격자였으나 미치광이 취급을 받던 마을의 소녀 밴나. 맘 편히 따랐던 나조가 살인 피해자가 된 순간 나조의 다잉메세지를 듣게 되고 이 사건을 끝까지 추적하기로 결심하는데……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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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온
이두온은 『시스터』를 통해 육아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소재와 미스터리 장르의 기묘한 결합을 선보인다.
2019년 문예춘추(文藝春秋)를 통해 일본에 번역 출간되었다.(일본 출간명 『あの子はもういない그 아이는 이제 없어』) 2017년 『타오르는 마음』으로 교보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출간작으로는 2020년 『타오르는 마음』, 2021년 『짝꿍:이두온×서미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