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all becomes a part of the daily routine of four children whose days used to seem like a collection of mistakes.

     Sehyung attends a small elementary school with only 32 students. His only joy is getting together with the boys in 5th and 6th grade to play soccer. School may be the only place to escape: his sister who always ignores him, missing his divorced mom who lives separately, his emotionally distant dad, and his nagging grandmother. On the other hand, Yerin, also in the 6th grade, hates to go to school lately. She is bigger and stronger than the other girls, but because of her sensitive heart, has somehow become the target of bullying by her peers. Chanwook, Yerin’s classmate, bullies her the most. The confident Chanwook is good at every sport, but he often loses his temper and takes it out on his friends. And 5th grader Minji has a stronger desire to win compared to the older kids. She stays quiet and avoids expressing her inner feelings, but she’s competitive above all else, which often stresses her out. All these different children have gathered on the playground to play T-ball, a new sport to them even though they’ve had a glimpse of it in their physical education textbooks. Their teacher suggested they participate in a sports club competition with T-ball since they’re no longer able to put together a dodge ball team due to the lack of players. The kids who all have their own troubles, and sometimes trouble their friends, are grouped into a single team to play T-ball. Their gradual discovery of the charm of T-ball is depicted through the voices of the four children and the vivid and lively scenes.

     Just as each child has their own unique personality, T-ball touches their hearts differently. The sport encourages the desire to excel for Minji, provides the opportunity to hang out with classmates again for Yerin, sets the stage to showcase Chanwook’s abilities, and gives Sehyung’s family a chance to come together. At first, each child struggles with their own ego as they compete to avoid ending up as back-up players  . But as they learn how to play the new game that is different from baseball, they realize that it's okay to swing and miss, get an out, or even miss a fly ball. Finally, at the sports club competition, the students from Hojeong Elementary School make mistakes and get intimidated by stronger teams, but begin to find their own pace with each new game. They come to realize that it doesn't matter if one plays well or not, what counts is building teamwork. Through this story, readers can relate to the children's hard work and the cheerful sound of hitting a ball. 

*실책뿐인 것 같은 네 아이의 일상을 비집고 들어온 티볼!**

전교생이 서른두 명뿐인 작은 학교에 다니는 세형이의 낙은 5, 6학년 남자애들을 불러모아 축구를 하는 것이다. 이혼하고 떨어져 사는 엄마만 찾으며 늘 자기를 무시하는 여동생, 그다지 살갑지 않은 아빠, 잔소리를 늘어놓는 할머니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작아도 학교뿐일지도 모른다. 반면, 같은 6학년인 예린이는 요즘 학교 가는 게 지옥 같다. 다른 여자애들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세지만 마음이 여린 탓에 아이들 사이에서 어쩌다 보니 왕따가 되었다. 예린이를 가장 많이 괴롭히는 건 역시 같은 반인 찬욱이다. 찬욱이는 무슨 운동이든 잘하고 자신감 넘치지만 욱하는 성격 탓에 친구들 사이에서 거친 편이다. 5학년인 민지는 그런 언니 오빠들보다 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있다. 침묵하는 습관으로 속마음을 내색하지 않는 게 버릇이 되었지만, 무엇이든 누구보다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스스로를 자주 괴롭힌다. 이토록 제각각인 아이들이 운동장에 한데 모였다. 체육 교과서에서 얼핏 보았지만 낯선 ‘티볼’ 때문에. 작년보다 줄어든 인원수 때문에 스포츠클럽 대회에 더 이상 피구로 참가하지 못하자, 선생님이 ‘티볼’로 참여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저마다의 실책으로 자신을, 때로는 친구를 힘들게 하던 아이들은 ‘티볼’로 인해 하나의 팀으로 묶이게 된다. 아이들이 발견해 나가는 티볼의 매력이 주인공 네 아이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고 활기차게 느껴진다.

티볼은 아이들에게 각기 품은 개성만큼이나 다른 의미로 스며들어 간다. 민지에게는 누구보다 잘하고픈 욕심으로, 예린이에게는 아이들과 다시 어울릴 수 있는 기회로, 찬욱이에게는 자기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무대로, 세형이에게는 가족이 다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로 이어진다. 아이들은 처음에 후보 선수에 들지 않기 위해 부던 애를 쓰며 각자의 욕심과 경쟁심에 불타지만, 야구와는 또 다른 티볼만의 경기 방식을 배워 나가며 헛스윙을 해도, 아웃되어도, 때론 날아온 공을 잘 잡지 못해도 괜찮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마침내 스포츠 클럽 대회에 참가하게 된 호정초 아이들은 큰 학교에 위축되어 실수를 연발하기도 하지만 매 경기를 치르며 점점 자신들만의 페이스를 찾아간다. 누구 하나가 잘하고 못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 결국 한 팀으로 하모니를 맞춰 가는 경기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어느새 몸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흘리는 건강한 땀의 상쾌함과 경쾌한 타격 소리가 책 밖으로 고스란히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