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
한중일 세 나라가 '세상에 없는 요리'로 맞서다!
- Book Intro
-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다. 1945년 일제 패망 직전, 붉은 땅 만주를 배경으로 전쟁을 두려워하는 일본 관동군 사령관 모리와 그를 암살하려는 중국인 요리사 첸, 조선인 여인 길순 세 명이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첸은 “체구가 작고 깡마른 중국인”으로, 손에 “무수히 불과 싸운 흔적”이 남아 있는 천재 요리사이자 비밀 자경단원이다. 그가 독살하려는 자는 일본 관동군 사령관 모리(야마다 오토조)로, 등장인물 중에서 유일하게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전쟁의 공포를 잊기 위해 궁극의 맛과 미륵불의 미(美)에 집착하는 그의 유약한 겁쟁이 성격은 실제 야마다 오토조가 백만 관동군을 지휘하지 못하고 소련군에게 모두 항복시켜 칠십만 관동군을 포로로 잡히게 한 역사적 기록에 상상력을 더해 재창조한 것이다.
한중일 각 나라를 대변하는 첸, 모리, 길순은 모두 ‘칼과 혀’와 밀착된 삶을 산다. 민족 간 싸움의 무기로써 ‘칼과 혀’로 서로를 해치려고 하지만, 각자 소중한 음식에 관한 추억―첸과 아버지의 개고기찜, 모리와 어머니의 분고규, 길순과 고향 요리 청국장의 상징-인 또 다른 ‘칼과 혀’로 서로를 이해하고 위무하기도 한다. 한중일 역사적 대립과 갈등을 넘어 세 나라 간의 공존 가능성을 타진한 소설이다.
- About the Author
-
권정현
권정현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2002년 <충청일보>와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소설집 『굿바이 명왕성』, 『골목에 관한 어떤 오마주』, 장편소설 『몽유도원』, 동화 『톨스토이 할아버지네 헌책방』 등을 펴냈다. 2016년 단편소설 「골목에 관한 어떤 오마주」로 제8회 현진건문학상을, 2017년 장편소설 『칼과 혀』로 제7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 Award
- Bestsell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