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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청년 CEO에서 망한 청년 사업가로
3D 피규어 제작업체 대표 봉수아. 그녀는 자신의 이름 앞에 붙는 ‘성공한 청년 CEO’라는 수식어에 자부심을 느끼는 열정 가득한 오너다. 하지만 세상은 그녀가 이룬 성공에도 못 미더운 시선을 보낸다. 평범한 집안, 평범한 외모, SKY 출신은커녕 ‘IN서울’ 안에도 들지 못한 학벌에, 나이마저 스물일곱인 스펙. 그래서 뛰어난 능력 앞에서도 인정보단 의심을 받았다.
그런데 잘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업이 어느 날부턴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그야말로 한순간에 쫄딱 망해버린다. 이제 그녀의 자리는 오너가 아니라 빚더미 위다.
어느 날 받아든 외할머니의 육필 원고
직원들의 마지막 월급을 주기 위해 성공의 상징과도 같았던 아우디 A6을 팔고 나오는 날, 수아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의 주인공은 3선 국회의원인 임성혜 의원. 임 의원은 수아에게 외할머니와의 친분을 이야기 하며, 외할머니의 육필 원고를 전한다. 이른바 할머니의 자서전인 원고.
그 원고가 오랜 시간이 지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외할 머니는 수아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빛바랜 사진 속에서만 존재할 뿐, 함께한 추억 하나 없는 분인데….
1970년 봄날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집 나간 년, 동생 월사금 가지고 튄 도둑 년, 성질머리 더러운 년, 밖에서 애나 낳아온 년. 이 모든 말은 집안 어른들이 외할머니 은옥을 가리켜 내뱉는 말이다. 수아는 소위 개망나니 같은 할머니 인생이 궁금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가족이라 원고를 버리기도 애매하고, 불면의 밤 수면제가 될까 싶어 조금씩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원고 속에서 뜻밖에도 너무나 매력적인 한 여성과 만난다. 알지만 몰랐던 사람. 집안의 골칫덩이인 외할머니가 이렇게 매력적인 여자일 줄이야!
외할머니의 고군분투기가 그 어떤 자기 계발서나 힐링 서적보다 신선한 치유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원고 속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비밀을 발견한다! 이 비밀을 조용히 안고 있어야 하는 걸까? 아니면 세상 밖으로 꺼내놓아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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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임
문예창작을 전공하던 대학 재학 중에 대산대학문학상 희곡 부문을 수상하며 극작가로 등단했다. 등단작 『울고 있는 저 여자』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학로와 부산지역에서 매년 연극과 뮤지컬로 공연되는 스테디셀러 공연이기도 하다. 이후 영화 시나리오 분야로 발을 넓혀 영화 <그랑프리>에 각색 작가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