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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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을 타고 161년간 긴 잠을 자고 깨어났더니, 여자들만 살아가는 지구에 남겨진 유일한 남성이 되었다!” 1965년 <주간한국> 추리소설 공모전 당선작, 50년 만에 완전판 출간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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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반, 전쟁의 참화를 뒤로하고 다시 번영하기 시작한 인류는 자신의 업적을 기념하고자 타임캡슐을 만드는 일에 몰두했다. UN은 타임캡슐의 궁극적인 형태로 ‘살아있는 인간’을 미래로 보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저온 상태로 오랫동안 잠을 자면서 육체의 노화를 저지하는 새로운 방식이 고안되었고, 과학계는 이 특별한 상태를 견뎌낼 수 있을 만큼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준비된 인간을 찾아 전 세계를 뒤진다. 질병 유무와 운동 능력부터 고도의 지적 능력까지, 가혹한 테스트를 통해 선택된 사람은 한국인 남성 우선구. 그는 어머니의 만류도 뿌리치고 미래를 향해 가기로 하고 오랜 잠에 빠져드는데, 이윽고 긴 잠에서 깨어난 그가 마주한 22세기 미래 지구는 여자들만 살아가는 여인천하!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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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성
본명은 김종안(金鐘安). 1916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일제 강점기 시절 지금의 경복고등학교의 전신인 경성제2고보에 재학 중 일본인 교사에게 반항하다 퇴학당하고,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공사장, 광산 등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소설과 시를 썼다. 독학으로 설계와 배관을 익혀 뒤에 ‘대승기업사’라는 공조회사를 차려 운영하기도 했다.
1946년 단편 <뺨>을 <신천지>에 발표하였으나 문단 활동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51세가 되던 1965년 <주간한국>의 제1회 추리소설 공모전에 《완전사회》로 당선, 1967년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본격 SF 장편소설로 평가받으며, 당시 기성 문단에도 큰 충격을 주었다.
작가는 한국추리작가협회의 초창기 멤버로도 활발히 참여하며 ‘추리소설의 과학화’를 늘 주장했는데, 탄탄한 과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덴버에서 생긴 일>, <하우로드의 두 번째 죽음>, <붕운동 회상>, <전원 랩소디> 등 많은 단편을 발표했다. 장편소설로 《일본심판》, 《사슬을 끊고》가 있으며, 희곡 《상속자》와 장편 서사시《박꽃》을 내기도 했다. 2000년 8월 24일 수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 Recomme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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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스케일, 면밀한 이야기 운행…. 하여간 이것을 쓴 사람은 굉장한 천재가 아니면 엄청난 도적일 것이다. — 한운사, 극작가 허황된 이야기 같은 것을 하도 박력 있게 끌고 나가는 통에 독자들로 하여금 ‘이것이 반드시 허황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변명을 이 작가를 위해 하고 싶게 만든다. — 조풍연, 언론인 한국에서 처음 보는 이색 소설 — <경향신문>, 1967. 4. 24 한국에서 처음 보는 이 분야의 대작 — <서울신문>, 1967. 5. 25 문학의 사명을 고차원의 세계로 앙양(昻揚)시킨 경고적인 작품이며 우리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편(名篇) — <대한일보>, 1967. 7. 11 이 고장의 SF 황무지를 개척한 역작! — <주부생활>, 1967. 7 오늘과 같이 메마른 현실 속에서 그 어떤 꿈이나마 가져볼 수 있고 또 거기에 몰입되도록 부단히 잡아 끄는 힘. 바로 여기에 SF의 묘미가 있다. — <교육평론>, 196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