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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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껏 대한민국 헌법이 우리에게 보장하고자 했던 정의와 그것이 우리에게 제공하고자 했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해준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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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칠레, 북유럽의 헌정사와 대한민국의 헌정사 사이를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좋은 헌법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세계 각국의 헌정사는 시민이 자유롭고 평등한 권리의 보장을 확대해 나간 역사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라마다 역사가 다르고, 시민이 그 역사를 써 내려온 방식도 다르다. 세계 여러 나라가 자신들의 헌법을 바꿔 온 다양한 역사와 그리고 대한민국 현대사 70년간 아홉 차례나 바뀌어 온 우리 헌법의 역사가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 헌법이 바뀌던 매 순간을 다른 나라의 헌정사와 결합한다. 그리고 그 역사적 순간에 각 나라의 헌법이 구축하고자 했던 정의와 가치 위에 키케로, 라인홀드 니버, 로베르트 미헬스, 어빙 고프먼, 존 스튜어트 밀, 에밀 뒤르켐의 정치사상을 풀어놓는다. 이를테면 민주 헌법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독일 바이마르 헌법이 히틀러와 나치 제국의 출현을 막을 수 없었던 이유와 이승만이 제헌헌법을 손쉽게 바꿔 쓰며 권력을 연장하는 것을 막지 못했던 이유를 비교하면서, 인간의 합리적인 신념이 집단 속에서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관찰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가늠자로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선한 독재의 신화를 비판한 존 스튜어트 밀의 『대의정부론』을 통해서 박정희의 유신 독재와 1970~1980년대 칠레 피노체트의 군부독재가 당시 시민들에게 받아들여지던 상황을 분석한다. 저자는 역사와 철학, 정치와 사상을 정교하게 엮어, 결국 헌법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 주인 의식을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자신의 헌법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는 지금, 정의롭고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희망하는 국민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상상력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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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용환
다중 미디어 시대에 등장한 젊은 지식인이자, 단단한 학문적 기초 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과 호흡하는 역사학자. 성균관대학교 역사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심용환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및 성공회 대학교 외래 교수로 일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강연과 출판, 방송과 유튜브를 넘나들며 역사 속에서 지식을 발견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지식과 상상력으로 오늘 우리가 당면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리더의 상상력』, 『헌법의 상상력』, 『꿈꾸는 한국사』,『단박에 한국사』 시리즈(전 3권), 『우리는 누구도 처벌하지 않았다』, 『심용환의 역사 토크』, 『역사 전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