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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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미숙』은 이름으로 인해 학교에서 늘 ‘미숙아’라고 놀림받던 80년대생 장미숙의 성장기이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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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미숙』의 주인공 ‘미숙’은 힘겨운 십 대 시절을 통과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과 일상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미숙은 일상의 다양한 폭력에 노출되어 청소년기를 보낸다. 아들이 아닌 딸을 탐탁지 않아 하는 아버지는 자주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부부싸움 중에 책 『무소유』를 던져서 미숙의 뺨에 상처를 내기도 한다. 반항적으로 변한 언니는 낯설기만 하고, 친구들에게는 ‘미숙아’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을 뿐이다.
그러나 미숙은 그들을 닮지 않기 위해, 누구도 상처 입히지 않기 위해 몸을 움츠린다. 미숙은 섬세한 관찰자의 시선을 통해 언니 정숙이 불안하고 두려울 때마다 습관적으로 허벅지를 꼬집는 모습을 지켜보고, 어머니의 고달픔을 이해하며,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개 ‘절미’를 감싸 안는다. 독자는 곧 ‘미숙아’라고 놀림받던 미성숙한 인물이 실은 누구보다 성숙하고 강인한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
십 대 시절이란 더 넓은 세상을 꿈꾸고 나아가는 특별한 시기다. 『올해의 미숙』은 미숙과 동급생 친구 재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아릿한 성장통을 겪고 성년이 되어 가는 성장기를 펼쳐 보인다. 중학생이 된 미숙에게 어느 날 거침없고 직설적인 성격의 전학생 ‘재이’가 다가오고, 미숙 또한 조심스럽게 재이에게 다가간다. 재이는 미숙이 세상으로부터 따돌림당하는 기분을 느낄 때 친구가 되어 준 유일한 사람이다. 미숙은 재이와 단둘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지하철도 타 보고, 머리에 염색도 해 보면서 난생처음 세상 밖으로 한 발 내딛는 경험을 한다. 우정이었을까, 아니 어쩌면 사랑이었을까?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두 사람의 고유한 감정은 때로는 따뜻함을, 때로는 위태로움을 불러일으킨다. 예상치 못한 상처를 겪은 미숙은 거의 충동적일 정도로 과감하게 재이와 결별한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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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그림 그리는 사람. 가끔 글도 쓴다. 단편 만화 「노르웨이 고등어」 「삼점몇키로」를 그렸고, 웹툰 플랫폼 코미코에서 만화 「불성실한 관객」을 연재했다. 청소년소설 『옥수수 뺑소니』에 그림을 그렸다. 『올해의 미숙』은 첫 장편 만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