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first collection of poems by Im Sola, who is a poet and novelist. The Eerie Weather and Good People features multiple poems that look into the speaker and the speaker's thoughts that fail to either adjust to or make compromises with the world stained with irrationality and violence. Her poems show the attempts the speaker makes to see the world objectively and take a step further in order to solve inner conflicts. Those poems reflect the will of the poet who tries to deliver her message with words.

The world is far from beautiful to the speaker. As presented in Beauty, it's a "beautiful planet" to others, but "hell" to the speaker. In a world filled with fakes and replicas, where there is no giraffe in a giraffe, no Earth in the Earth, and no people in people, the speaker exists by failing to be "replica like person." By separating inner self from the self within the world, the speaker acknowledges the world that constitutes him/her. In other words, the speaker confirms the gap between the self and the world, and identifies the circumstance through the process of objectification.

How Im Sola acknowledges the world, in the process of understanding and recognizing the conflict between the world and the self, is followed by action. 

The speaker, who repeatedly tells stories which can be anticipated as easily as a weather forecast, who repeatedly hears that they are a good person, are like a person trapped inside a window, and now the speaker tries to push  the "Eerie Weather and Good People" who are hidden within (inside the speaker) out the window. Looking inside the person people claim to be a good person by opening the window, one finds one who passively repeats the same words, and by pushing out what is not oneself (together with the good people), one can finally become oneself. By not making compromises with the friendly assessments of the world, one becomes oneself.

These aggressive actions resumed by the speaker makes several appearances throughout the collection, and in the end, they all gather into a single story. The speaker stepping forward again from acknowledging the irrationality of the world inspires the will to change the hell-like world continuously with small acts.

시와 소설을 함께 쓰는 임솔아의 첫번째 시집이다.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에는 불합리함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 속에서 차마 적응하지도, 타협하지도 못한 채 놓여 있는 나와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편들이 다수를 이룬다. 이에 더해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나아가 한 발 한 발 내 안의 갈등들을 풀어가려는 시도를 담은 시들은 글로써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를 충실히 담아냈다.

이 시집의 화자에게 이 세상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시 「아름다움」에 드러난 세상은 다른 사람들에겐 “아름다운 별”이지만, 나에게는 곧 “지옥”일 뿐이다. “기린에 기린이 없”고, “지구에 지구가 없”고, “사람에 사람이 없”는 갖은 모형/가짜들이 가득한 세계 속에서 나 역시 “사람 같은 모형”, 사람이되 사람이 되지 못한 채로 세계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화자는 자신과 세계 속의 자신을 분리함으로써 ‘나’를 구성하고 있는 세계를 인지한다. 즉, 나와 내 주위를 둘러싼 세계와의 간극을 확인하고, 객관화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 속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임솔아가 세상을 인식하고, 그 세상과 자신 사이의 갈등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에는 그에 대한 행동이 뒤따른다. 날씨 예보처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만 되풀이해서 말하던 ‘나’, “종종 착한 사람 같다는 말을 듣”던 ‘나’는 창문에 갇혀 있었던 셈인데, 이제 그 창문을 열고, 그 안에(화자의 내면에) 고여 있던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을 창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사람들이 착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사람이지만 창문을 열어 들여다보면 같은 말만을 수동적으로 반복하는 내가 있고, 결국 내가 아닌 나를 밖으로 (착한 사람들과 함께) 밀어냄으로써 나는 내가 될 수 있다. 세상의 호의적인 평가에 타협하지 않음으로써 나는 내가 된다.

이 같은 화자의 적극적인 행동은 시집에서 다른 방식으로 여러 번 등장하는데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진다. 세상의 부조리를 인식하는 데에서 나아가 다시 걸어 나가는 화자의 모습은 지옥 같은 세상을 아주 작은 움직임으로 계속해서 바꿔가겠다는 어떤 의지를 상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