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
한 장소에서 30년 이상 작업한 미술작가들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시대, 민중들의 삶, 풍습을 이해하게 하는 책.
- Book Intro
-
작품이 태어난 장소와 화가의 시대를 찾아서
한국미술 출판의 새로운 시도, 장소에 대한 인문학과 작가론.
고흐가 아를에서 명작을 많이 남긴 것처럼 한국에도 그런 작가들이 있다. 한 장소를 오래 작품에 담아온 작가들. 그런 작가들의 그림에는 치열한 삶이 녹아있기에 고흐의 그것처럼 감동적이다. 그리고 장소를 담는다는 것은, 고흐가 그랬던 것처럼 시대를 담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장소와 시대를 담아온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10여 명의 작품이 저자의 구수한 이야기와 함께 실려있다. 책에 실린 작가들은 모두 한국 화단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사람들이다. 이들의 작품은 치열한 삶만큼 감동적이고, 그래서 저자의 글에는 이들 작가와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다.
조선시대의 대표 화가 겸재 정선(인왕산), 조선 후기 남종화를 대표하는 허련ㆍ허형 ㆍ허건 3대(진도), 전혁림(통영), 강요배(제주도), 이종구(오지리)는 실제 자신들의 고향 산천과 사람을 작품에 담았다.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화가 아니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그림을 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시대정신이 펄펄 살아있기도 하다.
수천 년의 역사를 좇아 간 박대성(경주)과 광부가 되려고 한 황재형(태백)은 제2의 고향을 개척해 그곳에 정주한 경우다. 의식적으로 그곳의 삶을 선택한 만큼 작품의 울림은 크다. 저자는 불국사․석굴암 건축의 역사와 박대성의 작품을 시간을 교차하여 풀어낸다. 막장에서 일하다 실명 위기에까지 이르렀던 황재형은 34년째 태백에서 민중미술 작업을 하고 있는데,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서용선(영월)은 삼촌에 의해 죽임을 당한 단종의 애사를 작품에 풀어내고, 사진작가 김기찬은 아무도 관심두지 않던 서울의 골목길을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겼다. 송창은 임진강 그림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조명하려고 한다.
또한 저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과 소나무에 한국이란 장소성을 부여해 대표적인 작가 김경인․이길례를 소개한다.
- About the Author
-
임종업
한국의 대표 진보신문인 한겨레신문사에서 30여 년간 근무했다. 신문편집과 책, 영화, 미술 분야 취재를 담당하며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나 신나게 일했다. 저서로 『신문기사 제목 달기』 『한국의 책쟁이들』 『미술마을 인문여행』이 있다. 나중에 쓸모있다며 자꾸 사들이는 책 때문에 아내와 딸의 지청구를 달고 산다. 보통사람이 세상의 주인이라고 믿는다. 조명받지 못한 인물, 사건, 유적에 관심이 많다.
- Recommendation
-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
청소년출판협의회 추천
- Selection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