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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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반격』은 한국사회에 미만한 부당함과 위선에 일침을 놓으며 게임처럼 경쾌하게 그려낸 88년생 작은 체 게바라들의 전복의 한 방을 보여주고 있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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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산하 아카데미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서른 살의 김지혜. 평범하지만 질풍노도의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그녀 앞에 어느 날 묘한 기운을 지닌 동갑내기 88년생 규옥이 나타난다. 함께 우쿨렐레 수업을 듣게 된 무명 시나리오 작가 무인과, 밥 먹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는 남은, 그리고 지혜와 규옥은 이 사회를 구성하는 99프로가 부당한 1프로에게 농락되고 있는 현실에 분개하며 재미있게, 놀이처럼 사회 곳곳에 작은 전복을 꾀하기로 뜻을 모은다. 김 부장을 응징하기 위해 꾸민 규옥의 ‘장난 편지’가 의외의 효과를 거두자 네 사람은 고무된다. 그리고 우쿨렐레 수업이 끝나면 약속한 듯 모여 새로운 일들을 공모하기 시작한다. 경범죄로 보기엔 약하고 명예훼손이라 칭하기엔 애매한 장난스런 반격이 매주 벌어진다. 특별한 방식으로 티 나지 않게 끈질기게 행동하는 동안 SNS에 목격담이 올라오고 그들의 ‘반격’을 따라 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일방적이고 인격 모독적이며 약자를 착취하는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그들은 재미와 통쾌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혜는 갑작스런 김 부장의 퇴사와 함께 정규직 제안을 받고, 작은 사건과 갈등들이 이어지는 사이 규옥과 무인, 남은의 관계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이 시대 청춘의 끝자락을 달리는 1988년생들, 그리고 불가항력적인 착취 구조에 신음하던 개인들은 과연 힘 있는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판을 그대로 항복하고 흡수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주역이 될 것인가.
『서른의 반격』은 누군가가 행동하지 않으면 바뀔 리 없는 세상을 향한 ‘작은 체 게바라’들의 첫 번째 반격이다. 다소 미미할지라도 ‘나쁜 개인’에 대한 개인의 지속적인 저항은 ‘나쁜 사회’에 대한 사회적 반성을 부른다. 게임처럼 경쾌하게 “놀이를 통한 균열, 균열을 통한 변화”야말로 이 사회에서 개인이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권위주의에 맞서는 21세기형 혁명 스타일일지 모른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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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
손원평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2001년 제6회 『씨네21』 영화평론상을 받았고, 2006년 제3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순간을 믿어요>로 시나리오 시놉시스 부문을 수상했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너의 의미> 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두 번째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으로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