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first book of poetry by Jeong Han-a, a member of a literary coterie of post-futurist poets having traits of both futurists and lyricists.

Jeong portrays the beginning of a family and the process of dismantling it, from forming a family to separating and destroying a household. When the words such as purity, innocence, youth, passion, ideals, and revolutionary beliefs she held dear in her college days all but disappear, Jeong contemplates how to begin living again, standing atop a pile of ruins. She declares that the things we held close weren't love at all and asks what kind of love we need at this very moment.

This book features works such as Metasequoia, My First Love Went to See the Pyramids, and A World Without Crusoe.

미래파의 특징과 서정성을 함께 갖고 있는 포스트미래파 시인들의 모임인 동인 ‘작란’의 멤버 정한아의 첫 번째 시집. 시인은 만나서 가족을 이루고, 헤어져 가족이 파괴되는 가족의 기원과 가족의 생활을 펼치기도 하고, 대학시절 우리가 저마다 품고 있던 단어들, 순수, 순결, 청춘, 열정, 이상, 혁명, 이 모든 것들이 사라진 자리에 서서 어떻게 생을 시작하고 무엇으로 그것을 꾸려나갈지 폐허에서 고민한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것, 이전의 모든 것은 전혀 사랑이 아님을 선언하며 어떤 사랑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지 묻고, 이야기한다. ‘메타세쿼이아’, ‘첫사랑은 피라미드로 가고’, ‘크루소 씨가 없는 세계’ 등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