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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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교육의 필수 코스, 최초의 교육 여행이자 유럽 지성들을 탄생시킨 그랜트 투어를 통해 생생한 18세기 유럽을 만나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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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자 설혜심이 최초의 교육 여행 그랜드 투어를 통해 18세기 유럽을 생생히 그려냈다. *교양과 지식을 쌓기 위해 더 넓은 배움터로 향한, 소수 엘리트만이 누릴 수 있던 이 특별하지만 생소한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근대 유럽의 교육과 여행의 면면은 물론 지성의 탄생을 마주하게 된다.
그랜드 투어는 유럽을 뒤흔들던 종교 갈등이 누그러진 17세기 후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풍요가 찾아온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로 대표되는 대학 교육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자 영국의 상류층들은 어린 자식들을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으로 보내 외국어와 세련된 취향을 배우며 경험을 쌓게 했다. *오늘날 단체 관광과 자유 여행, 조기 해외 유학과 어학연수의 토대**인 것이다.
평균 2~3년 동안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대륙을 여행하는 그랜드 투어는, *국경을 넘나든 다양한 인적 교류와 예술·사상의 전파를 통해 유럽 최고 지성과 예술가 들을 탄생시키며 근대 유럽을 만드는 초석을 놓았다.** 귀족뿐 아니라 토머스 홉스와 애덤 스미스, 볼테르, 괴테 등 유럽 최고의 지성들도 이 여행에 동참하며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른다.
그랜드 투어는 국경을 초월한 거대한 인적 교류와 예술과 건축의 발달, 계몽사상의 전파 등 근대 유럽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전 세계 역사학계에서도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저자는 당대의 여행 지침서와 교육서, 신문 사설은 물론이고 여행자들의 일기, 부모와 주고받은 편지, 동행 교사와 하인의 기록 같은 개인이 남긴 문서까지 치밀하게 파헤쳐 그랜드 투어와 근대 유럽의 탄생 과정을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근대 초 유럽의 사회상과 엘리트 교육의 양상은 물론, 여행자들의 좌충우돌 여행담과 위대한 지성들의 인간적인 면모 등을 생생히 들려주는 이 거대하고 특별한 여정을 통해 근대 초 유럽의 색다른 모습을 생생히 만날 수 있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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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혜심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16~17세기 영국 온천의 상업화>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역사학의 주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익숙하지만 역사책으로는 쉽게 만날 없는 주제와 인간의 삶이 중심이 된 역사를 통해 독자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