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
뇌과학이 어떤 학문이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우리가 뇌과학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진솔하고 차분하게 풀어놓는다. 그것을 바탕으로 뇌과학이 우리 삶과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
- Book Intro
-
‘뇌과학’이 어떤 학문인지 생각해보자. ‘뇌과학’ 하면 당연히 ‘뇌’만 탐구할 것 같지만, 해외에서는 ‘뇌과학(Brain Science)’보다는 ‘신경과학(Neuroscience)’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 신경계는 온몸에 퍼져 있고 뇌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므로, 세계적으로 쓰이는 ‘신경과학’이 더 정확한 표현일 수 있다. 한국에서 ‘신경과학’ 대신 ‘뇌과학’이라는 표현이 정착된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뇌과학’이라는 이름 때문에 뇌과학이 마음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라고 오해받는 부작용도 생겨난다. 어쨌든 뇌과학이 ‘뇌’만 연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기억해둘 만하다.
뇌과학에 접근하는 방식, 뇌과학을 수행하는 방식도 엄청나게 다양하다. 심리학의 배경으로 한 뇌과학자는 뇌영상 기술로 사람을 연구하는 경우가 많고, 컴퓨터과학을 배경으로 한 학자는 심리 현상의 모델을 단순화시켜서 작업하며, 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학자는 동물 실험을 수행한다. 같은 학문이지만 바라보는 관점과 배경에 따라 뇌와 신경 활동을 다르게 해석하고 탐구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전작인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처럼 뇌과학의 성과를 설명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그것에 담긴 메시지를 짧은 호흡으로 풀어내 에세이의 성격이 더 커졌다. 이 책을 통해 뇌과학이, 과학이라는 활동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 지식은 객관적인 사실이라 우리에게 명확한 방향을 가리켜줄 것 같지만, 그건 우리의 바람일 뿐이다. 과학도 변화하고 논쟁하면서 발전하며, 사회적 분위기나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송민령은 그러한 과정 전체를 과학으로 보고 이해해줄 것을 당부한다. 중요한 것은 과학에서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임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 About the Author
-
송민령
대학에 뇌과학과가 드물던 시절부터 뇌에 관심이 많았다. 복잡한 뇌의 활동을 이론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과학의 언어인 수학을 전공하고, 뇌의 생물학적 원리를 탐구하기 위해서 생명과학을 복수 전공했다. 또 신경 회로의 전기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자공학과 수업을 들었다. 카이스트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뒤, 미국 애리조나대학에서 신경과학 전공, 수학 부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경향신문에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매경 프리미엄에 “송민령의 뇌과학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으며, TEDxKAIST, 백북스, 상담학회 등에서 세미나와 강연을 해왔다.
- Award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2020/세종도서(이 책의 개정판 전 제목인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로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