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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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전 출판사들이 문을 닫으면서 함께 자취를 감춘 사전 편찬자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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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종이 사전 콘텐츠를 웹으로 옮기기 위해 사전 편찬자들을 만나러 다녔다. 그러면서 사전의 전성기 시절에조차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이들이 소리 없이 사라져가는 것과 또 사전 편찬이라는 고도의 지적 기술을 우리가 영영 잃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사전의 유형별로 대표적인 편찬자 한 사람씩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과거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전을 만들었는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묻고 기록하고 세상에 전하는 확성기가 되기로 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 현대 사전 편찬의 역사를 사전 편찬자들의 말을 통해 기록한 최초의 단행본이다. 또한 사전을 사랑한 한 남자가 사전을 만들어 온 이들의 노고에 바치는 헌사 그리고 웹 사전 편찬자와 종이 사전 편찬자의 경계를 넘어선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거창한 의미는 접어 두고라도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수십만 개나 되는 단어를 모아 뜻과 용례를 정리해 왔을까를 엿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저자는 IT 기업에서 일하지만, 자신을 사전 편찬자라고 규정한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양적으로 풍요로운 사전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에 정작 그 콘텐츠를 생산한 사전 편찬자들이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한 채 일자리마저 잃어버린 현실이 안타까웠다. 또한 당대의 언중 사이에서 자리 잡은 ‘말’(어학 사전)과 분야별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친 ‘지식’(백과사전)을 성실하게 갈무리해 온 사전 편찬의 전통이 기록 하나 없이 사라져 가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과거 사전 편찬의 현장에서 활약했던 5명의 사전 편찬자를 만났다. 그가 만난 이들은 시대적으로는 1930년대 조선어학회부터 현재까지, 분야로는 백과사전에서 한국어 사전 및 외국어 사전까지, 편찬 주체로는 학회와 대학 연구소, 출판사를 아우르는 현대 한국 사전의 역사 거의 전 범위를 포괄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사전 편찬자의 사생활’이라는 장별 부록을 만들어 집단 저작물이라는 사전의 속성에 가려져 있던 사전 편찬자의 개인성을 드러냈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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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정철(남)은 웹 사전 기획자로 카카오 지식 셀에서 어학 사전(다음daum 어학 사전)을 담당하고 있다. 종이 사전이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던 시기이자 웹 사전이 이제 막 걸음마를 떼던 2000년대 초중반에 네이버와 다음을 거치며 한국 웹 사전의 기본 틀을 디자인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그 속을 채웠다. 한국사전학회에서 활동하면서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에서 사전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위키미디어협회 이사이자 위키백과의 편집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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