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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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아기에게 줄 '세상'이라는 선물을 모으러 다니는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유쾌하고 감각적인 그림을 통해 이야기한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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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뱃속에 아기가 생겼다. 아빠와 오빠, 주인공 그리고 고양이 꾸꾸는 아기가 태어날 그날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기로 한다. 동백꽃, 세복수초, 수선화, 유채꽃, 수국 등등 꽃들을 모아 아기에게 멋진 꽃 침대를 만들어 주려 한다. 그런데 동백꽃은 겨울에, 유채꽃은 봄에만 핀다. 그리고 수국은 무더운 여름이 되어야 만날 수 있다. 사시사철 제각각 피는 꽃들의 시간에 맞춰 가려면 서둘러야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때 그 시간에만 만날 수 있다. 또 그 꽃들은 소복이 내린 하얀 눈 사이사이에 있고, 온종일 햇빛을 잘 받는 넓은 평야에도 있고, 깊은 바닷속 바위틈에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 아기가 받을 꽃 침대는 이곳저곳과 그때그때라는 공간과 시간을 상징하는 각각의 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세상을 의미한다. 결국 가족은 태어날 아기에게 ‘세상’을 선물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셈이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제각각인 듯 보이지만 마치 누군가 설계해 놓은 것처럼 잘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책의 아기처럼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한데 담긴 꽃바구니 같은 세상을 태어날 때부터 선물 받는다.
우리가 선물을 받고 기분이 좋아지는 건 그걸 준비하는 상대방의 마음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아빠와 오빠, 주인공 그리고 고양이 꾸꾸가 태어날 아기에게 줄 선물을 모으러 다니는 모습은 무척 유쾌하고 즐거워 보인다. 어두컴컴한 밤에 별처럼 반짝이는 수선화와 얘기 나누고, 바다풀이 나풀거리는 바닷속에서 헤엄치고, 메밀꽃 밭에서 뒹굴 대며, 그들은 그 모든 것들과 함께 어우러진다. 이 장면들은 앞으로 태어날 아기가 세상을 느끼며 즐기고, 세상과 잘 어우러져 살아가길 바라는 가족의 마음을 선물에 담고 있음을 얘기한다. 이렇듯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도 자연스레 다음 세대가 받을 세상이라는 바구니에 함께 담길 선물이 된다.
드디어 아기가 태어났다. 포근한 꽃 침대를 만들어 주니 새근새근 잘도 잔다. 우리에게 와 준 아기가 고맙다. 왜냐하면 우리가 준비한 선물만큼 그 모든 것들을 담고 태어난 아기를 우리도 선물 받기 때문이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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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찌
위트 있는 인물 그림과 재치 있는 화면 구성, 발랄한 색 사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다.『해피매직북』, 『물들이다 제주』를 출간했고, 단행본 『어쩌다 어른』, 『엄마는 예쁘다』, 『디어 마이 프렌즈』, 김제동의 『그럴 때 있으시죠』 등의 일러스트를 작업했다. 또 동원 F&B 페이스북, 본죽 바이럴 광고, 삼성 노트북 펜 광고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작업을 진행했다. 이 책은 작가가 쓰고 그린 첫 그림책이다.
설찌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눈이 평펑 오는 날 먹는 향기로운 딸기입니다. 마침 한 겨울에 작업한 이 책이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행복했습니다. (2021_키즈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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