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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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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기다려 온 그날이 바로 오늘이야!
경혜원 작가가 들려주는 나의, 티라노의, 모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바람은 차겠지만 툇마루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놀 만은 한 11월의 오후 볕이다. 아이는 크레파스로 달력 뒷장 하얀 종이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몽땅 그린다. 수염이 까끌한 아빠 얼굴, 하나뿐인 단짝이지만 생각만큼 잘 그려지지는 않는 강아지 돌돌이, 그리고 티라노, 티라노사우루스!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에 상점에 들른 아빠는 아이가 그린 공룡과 똑 닮은 장난감을 샀다. 이제 이 선물을 잘 숨겨서 일주일 동안 들키지 않으면 된다. 아빠는 마침 눈에 띈 삽을 집어 마당 한쪽에 상자를 묻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탁탁 손을 턴다. 무심코 꽂아 넣은 삽날이 무엇에 닿았는지는 까맣게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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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혜원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책과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수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엘리베이터』 『공룡 엑스레이』 『한 입만』 『촛불책』 『나는 사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