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Min-wu, a successful architect, comes across the name of his long-forgotten first love in a note given to him by a strange woman at one of his lectures. Cha Sun-a, a name with which he was once familiar, is now a distant memory. No longer able to be reached by telephone, she only keeps in contact through e-mail.

Jeong Wu-hui, who works multiple part-time jobs to keep her dream of becoming a play-actor alive, becomes close with Cha Sun-a, the mother of Kim Min-wu, a man who was once a close friend and lover. After Kim Min-wu commits suicide, his mother follows in his footsteps just a few months later. Jeong Wu-hui sorts through her belongings. In her memoirs, Jeong finds a picture of Cha in her younger days. There she also discovers a name Cha once held dear to her heart: Park Min-wu. Who was this man? Jeong tracks down Park Min-wu at one of his lectures and hands him a letter that awakens a long-forgotten memory.

성공한 건축가 박민우는 강연장에 찾아온 낯선 여자가 건넨 쪽지 속에서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이름을 발견한다. 어느덧 옛사랑이 되어버린 이름, ‘차순아’. 그녀는 첫 통화 이후 더는 연락이 닿지 않고, 그저 메일로만 소식을 전해온다. 음식점 알바와 편의점 알바를 뛰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연극무대에 매달리는 정우희는 한때 연인처럼, 오누이처럼 지내던 남자 김민우의 어머니 차순아와 가까워진다. 김민우가 스스로 생을 놓아버린 이후 불과 몇 달 뒤에 차순아 또한 서둘러 아들을 뒤쫓아 가듯 홀로 죽음을 맞고, 정우희는 그녀가 남기고 떠난 수기들을 챙긴다. 수기 속에는 젊은 시절 차순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수기 속에는 그녀의 마음이 한결같이 가리키던 이름 하나가 있다. ‘박민우’. 그는 어떤 사람일까. 정우희는 박민우의 강연장으로 찾아가 이제는 옛사랑이 되어버린, 한때는 마음 떨게 했던 첫사랑을 일깨우는 쪽지를 건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