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Long-distance Running

A Picture Book for Everyone Who Is Ready to Plunge into the World 

Five animals sprint forward all at once. After they go over a steep slope, a large river appears. Nonetheless, they keep running. Sometimes, they get distracted or stumble and fall. Still, nothing can stop them from running. Even rain, dark nights, or blazing sun cannot stop them. They only take a break. Everyone must have similar running experiences at least once. Think back to that moment yourself. Perhaps the landscapes you encountered while running felt different from when you walked. 

     At first glance, Long-distance Running seems to be simply about running, but the book actually tells us about life. After all, life parallels long-distance running in many ways. Even when you think you don’t have much trouble in your life, you may run into unexpected problems; you may feel inferior when someone surpasses you; sometimes, you may have to resolve tough challenges. However, you will also find quite a few nicer things than what you expected in your life. When you feel alone, look around. Someone may be running together next to you, and you can encourage each other. You may also find other people rooting for your long-distance running. Perhaps, we already know how sweet it feels when we take a trip or break from work. In this sense, running gives us a sense of achievement. 

세상을 향해 달려 나갈 모두를 위한 그림책.

다섯 동물이 일제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가파른 경사를 넘자, 커다란 강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문제없이 계속 달립니다. 그렇게 계속 달리다 보니, 가끔 어딘가에 한눈을 팔 때도 있고, 휘청거리며 넘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무엇도 이들의 달리기를 막을 수 없습니다. 비가 내리고, 어두운 밤이 찾아와도, 따가운 해가 내리쫴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저 잠시 쉬어 갈 뿐이지요. 이렇게 누구나 한 번쯤 달려 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그때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아마 달리면서 마주했던 것들은 걸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지요. 그 느낌이 우리의 오늘을 더 생동감 있게 만들기도 합니다.

*단순히 달리기에 관한 그림책 같지만, 『오래달리기』는 우리가 사는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삶이란, 어쩌면 긴 호흡으로 달려야 하는 '오래달리기'가 아닐까요?** 무탈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한 문제를 마주칠 때도 있고, 나를 뛰어넘는 누군가의 등장에 의기소침해질 때도 있고, 캄캄한 밤처럼 풀리지 않는 고민을 해결해야 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생각보다 꽤 근사한 일도 많습니다. 외롭게 혼자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서로 힘이 되며 함께 달리는 누군가가 있기도 하고, 또 나의 길고 긴 달리기를 열심히 응원해 주는 누군가가 있기도 합니다. 여행을 떠나거나 잠깐의 휴식을 가질 때 그 시간이 얼마나 달콤한지 어쩌면 우리는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 땐 달리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