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A Perfect Day to Play

Poet Kang Kihwa's first children's poem collection A Perfect Day To Play is published. Composed of four parts, this collection depicts the world of imagination through the perspective of children. The poet delivers the story of the children and imagination through lyrical language. Identifying poetry writing as a desperate prayer for her wild imagination to come true, Kang seeks to send her earnest cheers to all child readers as well as the child spirit in adults. She says the poems are a mantra to the self to become a good person. APerfect Day to Play started from funny and amusing imaginings. The poet shares her unpredictable world of imagination and the positive spirit through the poems.   

A Perfect Day to Play illustrates children in their lives at school, with family, and among friends. "Parents Day" demonstrates children in class on parents day. "Text" captures the heartwarming words between friends as they seek to reconcile. These poems provide a crossection of children's experiences and thoughts from different facets of their lives.

The poet also demonstrates how important playing is in a child's world. The poet illustrates children's doodles in "Skeleton Head" as well as rhythmical performance using a plastic cup in "Cupta." Even in bad weather or in dark, anything can be made into a fun game in the world of children.

Kang respects the world of children as it is and seeks to preserve the innocence and fantasy. This attitude makes adults reflect on how they tailor children's lives to meet their grown-up standards. Kang's poems bring warming smiles to the readers and resonate with the innocence of children.

There are numerous problems and sadness in the world. A Perfect Day to Play also reflects on these challenges by featuring a number of social issues. The poem, "Serpent Seeking To be a Dragon," delivers a surprising message. "Why We Study Fractions" reflects on the earth and environmental issues through math class on fractions and Jeongsu's experience of placing a slug on a leaf. "The Forest of Memories" offers a eulogy to the tragedy of the Sewol ferry. 

Kang depicts social issues through children's innocence, thereby simplifying the complex, dense reality and identifying the most important values in life. This collection will offer child readers ideas about peace, and show adult readers values to preserve for their children's happiness.

강기화 시인의 첫 동시집 『놀기 좋은 날』이 출간됐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동시집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상상의 세계를 재기발랄한 시어로 묶어냈다.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동시와 상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동시를 쓰는 일은 이렇게 엉뚱한 상상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히 바라는 기도”라고 이야기하며, “어린이 친구들과 어른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힘찬 응원”이자 “좋은 사람이 되라고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라 전한다. 웃기고 재밌는 상상 속에서 시작된 동시집 『놀기 좋은 날』. 시인은 이 책을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의 나래와 그 속에 담긴 긍정의 힘을 즐거운 동시에 담아 건넨다.

『놀기 좋은 날』은 학교생활, 가족, 친구 등 아이들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강기화 시인은 학교 공개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공개수업」), 토라진 친구들 사이에 오고간 화해의 문자를 따뜻한 시어로 녹여낸다(「문자」). 다양한 일상의 모습을 담은 시는 아이들의 생활과 생각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또한 아이들의 세계에서 노는 것이 얼마나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시인은 공책 한편에 끼적인 해골바가지 낙서 하나 쉬이 넘기지 않고(「해골바가지」), 컵을 가지고 리듬을 만드는 컵타 퍼포먼스를 익살스럽게 그리기도 한다(「짜증날 땐 컵타」). 비바람이 몰아치고, 어둠이 내려도 아이의 세계에서는 하나같이 다 즐거운 놀이가 된다.

시인은 아이들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그 순수와 환상을 지켜주고자 한다. 이는 어른들의 잣대에 맞춰 입시로 귀결되는 아이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강기화 시인의 동시는 조금은 괴짜 같은 모습으로 따뜻한 웃음을 불러일으키며 맑고 순수한 울림을 전한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문제들과 깊은 슬픔이 있다. 동시집 『놀기 좋은 날』에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시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용이 되려는 이무기를 통해 반전의 메시지를 전하고(「용이 되고 싶은 이 무기에게」), 수학시간 배우는 분수, 그리고 민달팽이를 나뭇잎에 올려준 정수의 일화를 통해 지구와 환경 문제를 생각하게 하며(「분수를 배우는 까닭」), 세월호 사건의 슬픔(「기억의 숲」)을 노래하기도 한다.

시인은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아이들의 순수와 함께 담아냈다. 이는 복잡하고 무거운 현실을 단순하고 가벼이 만드는 장치가 되고,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전한다. 아이들에게는 평화에 대한 생각을,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