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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화산섬 마데이라 해변에 고래들이 떼지어 몸을 뉘인 채 죽어간다. 이 현장에서, 미국인 화산학자 시몬은 기이한 생명체와 조우한다. 시몬의 동료 데쓰로는 흰수염고래의 입에서 튀어나온 ‘그것’이 ‘토니오’가 되고, 점점 사람의 형상이 되어가고 말까지 하는 것을 보고 시몬에게 그를 멀리하라 조언하지만 시몬은 듣지 않는다. 토니오가 바닷속으로 들어가 시몬의 실종된 연인인 앨런을 만나고 온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토니오는 과거에 비행기 조종사였는데, 바다에 불시착한 후 고래 무리를 만나 고래들의 마을 ‘유토’에 도착한다. 오직 빛과 평화뿐인 곳 유토에서 토니오는 허무함에 지쳐가다가, 연인 ‘콘수엘로’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지상으로 다시 튀어나와 시몬을 마주했던 것이다. 토니오를 콘수엘로에게 데려다주기 위해 시몬과 데쓰로는 힘을 합친다. 사고로 연인을 잃은 시몬과, 지진으로 가족들을 잃은 데쓰로는 토니오와의 대화를 통해 각자 매여 있던 그리움을 극복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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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200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단편소설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 산책』,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내가 말하고 있잖아』, 중편소설 『유령』, 『세계의 호수』, 동화 『아빠는 일곱 살 때 안 힘들었어요?』 등이 있다. 2016년 황순원문학상, 2016년 미당문학상, 소나기마을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