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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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지구에서 몸을 포기하고 가상 존재로 되살아날 것을 주장하는 박범재와, 그에 맞서 죽어가는 존재를 지키려는 박재희의 인류 명운을 건 대결로 인간성의 새로운 정의를 탐구한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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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고칠 수 없다면, 인간이여, 몸을 고쳐라
인류 문명은 스스로 제동을 거는 데 실패한다. 환경은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되고, 인공 지능의 지적 능력은 인류의 평균을 능가했다. 자연 그대로의 인간은 1세대, 생명 공학으로 몸을 업그레이드 한 인간은 2세대이다. 그리고 2045년, 연방 정부의 비호와 감시 아래 새로운 인간이 탄생한다.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연산 능력과 무한에 가까운 신체 재생력. 그들은 지구에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인류의 위대한 유산을 이어나갈 미래형 인류, 3세대이다.
그래, 너랑 같이 있을게
미래인류연구소 연구원인 3세대 인류 박재희에게는 고민이 있다. 영생이 약속된 자신과 달리, 1세대인 연인 강은성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 1세대의 권익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강은성에게 죽음은 자신의 정체성과도 같다. 그런데 그런 은성이 임종을 맞으며 “너랑 같이 있겠다”라는 예기치 못한 유언을 남긴다. 갑작스러운 허락에 재희는 해킹을 감행하면서까지 은성의 생체 데이터를 끌어모은다. 그러나 단 한 조각, 영생을 허락했던 임종 직전의 데이터만은 찾을 수가 없다. 불완전한 데이터의 조합을 통해 형체 없는 소프트웨어로 재탄생한 은성은 제일 먼저, 자신의 죽음을 그대로 두지 않은 재희에게 쓰라린 비난을 퍼붓는다.
당신들의 미래는 데이터 세상에 있다
가상현실 플랫폼 ‘홀린’을 운영 중인 재희의 오빠 박범재는 은성의 사망과 비슷한 시기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시체가 되어 연구소로 배송되어 온다. 무한한 재생 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3세대에게 죽음이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최대의 오류. 연구소는 비상이 걸리고 범재의 살인범으로 재희가 지목된다. 곧 재희는 오빠가 운영하던 가상현실 플랫폼 ‘홀린’에서 ‘몸을 내던지고 데이터 세상에서 영생을 얻으라’라는 알쏭달쏭한 메시지를 마주하게 된다. 그 이후로 1세대 인류의 자살률이 급증하면서 인간 사회는 충격에 휩싸이는데…. 재희는 과연 되살아난 은성을 설득하고, 범재와 홀린의 폭주를 저지할 수 있을까?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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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이
(*2021 찾.도. 프랑스어 작가소개 - 한국어 원문)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화자로 성장했다. 그 외에도 스페인어와 중국어를 할 줄 안다. 인간과 세상의 물질적인 조건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상상력을 펼치고자 SF를 쓰기 시작했다. 학부 시절 서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 영어영문학을 복수전공했으며, 영어영문학과 동 대학원에서 SF로 석사 학위를 준비하고 있다. 학부 시절 쓴 시로 서울대학교 대학문학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