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 Vice President by Mistake looks into adults who always tell kids to behave and be quiet and children who try not to do what they are told. We meet Yu-ri, who is not good at studying but always confident; Shi-ha, who is the cousin of Yu-ri and a good student; Uh-Sung, who is good-looking and popular in school but keeps asking Yu-ri to play with a doll every time he sees her; Ah-Bin, a nosy kid who always puts rhymes into every word; and Yang-Hye, who is cynical and deep in her own thoughts. While electing class representatives, the kids in this story go back and forth and think a lot about it. But in the end, they live their own lives acting and talking as they want to. Yu-Ri, who says “I will write all of your names and give the list to our teacher,” tells us at the end of the story, “I will never be a class vice president. Because making a list of the names of my friends who talk in class is not something I want to do.” Yu-Ri’s confident behavior of admitting what she has done wrong will charm readers.

The only character in Class Vice President by Mistake who speaks from the beginning is Yu-Ri. As the story comes to an end, some of Yu-ri’s friends begin to talk, and in the end, everyone in the class ends up chatting. However, is children chatting with each other endlessly not their true and most ideal form? The author's comment “Someone who always tells kids to be quiet must be an adult who an never be a kid ever again. Children who can talk freely will become adults with their own voices," will resonate with readers.

『어쩌다 부회장』은 아이들에게 자꾸 조용하라고 얌전하라고 말하는 어른과 이런 어른에게 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아이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공부는 못하지만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한 주인공 유리, 유리의 사촌이기도 한 말이 없는 모범생 시하, 착하고 잘생겨서 인기 만점이지만 유리만 보면 인형 놀이를 하자고 조르는 유리와 어릴 때부터 친구인 우성, 말끝마다 라임을 붙이는 참견쟁이 아빈, 어딘지 모르게 비관적이고 사색적이며 어른스러운 영혜. 학급 임원을 선출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이 이야기 속 아이들은 흔들리고 갈등한다. 하지만 곧 자기가 하고 싶은 행동을 하고 자기다운 말을 하며 각자 주인공인 삶을 살아간다. “너희, 이름을 싹 다 적어서 선생님께 낼 생각이야”라고 말하던 유리의 마지막 대사는 이렇다. “난 다시는 부회장이 되지 않을 거야. 떠든 친구들 이름을 적는 일은 나와 어울리지 않거든.”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유리의 당당한 태도에 매료되지 않을 수가 없다.
『어쩌다 부회장』에서 처음부터 떠드는 아이는 주인공 유리뿐이다. 하지만 결말로 치달으면서 유리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떠들기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모두 다 신나게 떠드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아이들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이렇게 왁자지껄 밑도 끝도 없이 떠들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아이들에게 자꾸 조용하라고 얌전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이제 다시는 어린이가 될 수 없는 어른일 거예요. 마음껏 떠든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 목소리를 가진 어른이 될 거예요”라는 작가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