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an ancient kingdom founded by Yemaek around the Songhua River basin in northeastearn China, Buyeo boasted a high level of culture and was the second nation state in Korean history (following Gojoseon). Some of Buyeo's ruling forces moved to establish Goguryeo, Baekje, and Balhae. In consideration of the fact that Buyeo influenced the cultures of Silla and the Gaya confederacy, Buyeo can be regarded as the source of the development of ancient kingdoms in Korea.

Previously, Buyeo's history has been pushed away from the center of ancient Korean history. In most historical texts, from when academic research was not active, Buyeo is briefly referred to as the initial state before the establishment of a central kingdom. Written by Professor Song Hojung of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the leading expert on Gojoseon in Korea, this book compiles domestic and international research regarding the history of Buyeo, which has always been at the fringes of ancient Korean history, to redefine Buyeo as the starting point and source of the ancient kingdoms of Korea. It is the first book to compose all known information about Buyeo, from its origins to growth and decline, as well as its institutions, life, and culture.

Buyeo emerged in late 3rd-century BCE after the fall of Gojoseon and had close relations with the Chinese Han dynasty. It led the history of the Manchuria while maintaining relationships with neighboring nomadic states. Despite its long and rich history, we only perceive Buyeo to be just one of the early states that did not grow into a full centralized kingdom like Goguryeo, Baekje, and Silla. This is primarily due to Korea's historical narrative being centered on Gojoseon and Goguryeo, as well as the lack of historical texts and archaeological materials.

In this book, Song outlines how Buyeo has been described and recognized in Korean history since the Goryeo period. Buyeo was typically the subject of attention whenever the desire for territorial expansion was mentioned or the uniqueness of Korean history had to be emphasized. Song's current mission is to research Buyeo history, including its connection to Korean, Chinese, and Japanese history, and show that Buyeo is an integral part of Korean history that should no longer be neglected.

부여는 중국 동북 지방의 쑹화강 유역을 중심으로 예맥이 세운 고대국가로, 수준 높은 문화를 영위하면서 고조선에 이어 우리 역사상 두 번째로 국가 체제를 마련했다. 그 지배 세력의 일부가 이동해 고구려와 백제와 발해를 건국했다. 나아가 부여가 가야와 신라의 문화에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고대국가 발전의 중요한 연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껏 부여의 역사는 한국 고대사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었다. 대부분의 역사서에서 부여는 중앙집권적인 고대국가가 성립하기 전의 초기 국가로 간략히 언급될 뿐이고, 학계 연구도 활발하지 못했다. 이 책은 '국내 1호 고조선 박사'인 한국교원대학교 송호정 교수가 그동안 고대사의 변방에 있었던 부여의 역사를 한국 고대국가의 출발점이자 원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국내외 연구 성과를 종합해 저술한 책이다. 부여의 기원부터 성장과 쇠퇴, 제도, 생활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부여에 관해 밝혀진 모든 것을 집대성한 최초의 단행본이다.
부여는 고조선 후기인 기원전 3세기 무렵에 등장해 중국 한나라와 밀접하게 교류하고, 주변의 유목국가와도 대항 관계를 유지하면서 만주 지역의 역사를 주도해 나갔다. 이렇게 긴 역사를 이어 간 부여에 대해 우리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같은 중앙집권적인 고대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초기 국가의 하나 정도로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무엇보다 고조선과 고구려 중심의 역사 서술이 이어져 온 데다가, 문헌 자료는 물론 그것을 보충할 고고학 자료 역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려 시대 이래로 부여가 우리 역사 속에서 어떻게 서술되고 인식되었는가를 시대별로 개괄하고 있다. 부여는 영토 확장의 욕망이 표출되거나 우리 역사의 독자성을 강조해야 할 때마다 주목받는 대상이었다. 저자는 현재 한ㆍ중ㆍ일 사학계 연구에 이르기까지 부여사 연구의 역사를 총정리하며 부여가 우리 역사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이름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