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ese) 1級肢体障碍者である弁護士キム・ウォンヨンは貧しい家で歩けない体で生まれた彼は、自分の存在が親とこの社会、自分にも損でないだろうかと絶えず問わ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この本で彼はもちろん、よく‘間違った人生’、‘失格された人生’と言われる人たちもその存在だけで尊厳で魅力的であると証明して見せる弁論を試みる。

Can the birth itself be considered a loss or burden? A major disability that causes one to be confined to a room, poverty so extreme that one cannot feed a child, or an appearance so unattractive that people avert their gaze. If one must live in total alienation or rejection, would it be better for the person to not have been born at all? A "wrongful life claim," the main motif of this book, is a type of civil litigation seeking damages from a doctor who was unable to diagnose the disability of a child before birth, stating that the baby would have been better off not being born at all. This lawsuit raises the difficult question of whether being born could be more damaging than not being born at all.

Kim Wonyoung, a physically disabled attorney, struggled with this question throughout his life. Born into a poor household and unable to walk, Kim constantly asked himself whether his being born was harmful to not only his parents but society as well. Through this book, Kim attempts to prove that the very lives of those often referred to as "disqualified" are dignified and beautiful. His argument begins with an examination of how human respect emerges in everyday interactions among people. He then suggests what it means to make a decision to accept one's own deficiencies and differences as part of an identity and attempts to find ways to introduce unique stories of said acceptance to law and institutions. What's more, Kim proposes the prospect of defending oneself in the face of being stigmatized as a "disqualified human" should one be given the opportunity to reveal his or her unique characteristics, experiences, preferences, and suffering to others.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손해인 삶이 있을까? 평생을 방에 누워 있어야 하는 중대한 장애, 자식에게 밥 한 끼 먹이기 어려운 처절한 빈곤, 누구에게도 호감을 사본 적 없는 추한 외모나 다른 성적 지향 등 이런 소수성을 안은 채 소외되고 배척당하며 자기 비하 속에 사는 삶이라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이 책의 주요 모티프가 된 ‘잘못된 삶 소송’은 장애를 가진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다며 장애를 진단해내지 못한 의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의 한 유형이다. 이 소송은 우리에게 태어난 것이 태어나지 않은 것보다 손해일 수 있는가라는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1급 지체 장애인인 변호사 김원영은 성장기 내내 이 질문과 싸워야 했다. 가난한 집에서 걷지 못하는 몸으로 태어난 그는 자신의 존재가 부모와 이 사회는 물론, 스스로에게도 손해인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물어야 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흔히 ‘잘못된 삶’, ‘실격당한 인생’이라 불리는 이들도 그 존재 자체로 존엄하고 매력적임을 증명해 보이는 변론을 시도한다. 그의 변론은 사람들 간의 일상적인 상호작용에서 어떻게 인간에 대한 존중이 싹트는지를 탐색하며 시작한다. 이후 자신의 결핍과 차이를 자기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는 결단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제시하며, 그렇게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개개인의 고유한 이야기가 법과 제도의 문에 들어설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나아가 모든 존재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특징과 경험과 선호와 고통을 가진 사람인지를 드러낼 무대가 주어진다면, 소수자들 스스로가 ‘인간 실격’이라는 낙인에 맞서 자신을 변론할 수 있으리란 전망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