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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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파괴되는 자연, 고된 노동 등 시대의 외침을 녹여내며 이를 해쳐 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담았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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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란 작가의 첫 단편 소설집인 『사람들』은 스쳐 지나간 사람들, 어딘가에 있을 사람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소설이라는 확대경으로 독자에게 곳곳에 존재하지만 주목받지 못한 이들을 소개한다.
표제작 「사람들」은 주인공 기자 륜이 연재하는 기사 제목이다. 부장은 륜이 연재한 기사에 진실이 없다고 하지만 륜은 “진실이요? 그건 역사처럼 시간이 필요한 거예요”라며 반박한다. 부장은 일본에 출장 간 륜 대신 사람들 코너의 연재하면서 륜이 남기고 간 컴퓨터 파일을 통해서 륜이 말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파악해간다.
「얼후」는 중국 연변의 가상 마을인 ‘새불이 마을’ 이야기다. 새불이 마을은 고향을 등지고 한국으로 향하는 탈북자들과 이를 잡으려는 북한 공안들, 연변 마을을 관광을 하러 온 관광객으로 뒤섞여있다.
「선샤인 뉴스」는 시각 장애인 치윤이 타워크레인에서 농성하는 사람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점자문장으로 기록하는, 주변과 주변이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킹덤」은 마다가스카르 타마타브 항구에 킹덤이라고 불리는 제련소가 세워지면서 어촌 마을이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그날 이후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인 금령과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 리엔의 우정을 담았다. 금령은 한글을 배우면서 과거의 고통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하고, 리엔 역시 사람들이 규정한 다문화 가정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소년은 알지 못했다」는 여동생과 함께 폭력 아빠 밑에서 살아가는 소년의 이야기다. 폭력을 당하면서도 집을 벗어나지 못하는 소녀와 소년. 소년은 아빠의 폭력을 답습하면서도 아빠를 향해 복수할 날만을 기다린다.
「당신의 자서전」은 직업이 방송국 PD인 ‘나’가 신들린 아내를 떠나보내고 정화조 청소원이었던 아빠와 보낸 유년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언덕 위의 집」은 아들이 떠난 집에 남아 어린 아들과 함께한 나날들을 회상하는 늙은 아버지를 그린 소설이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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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란
1972년, 인천. 201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즈음 무슨 이유에서인지 열심히 소설을 썼고,
그해 여러 매체의 최종심에 올랐지만, 결국 인연은 <농민신문>이었다. 그 인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리고 세월이 흘렀다. 무턱대고 시작한 소설에 마음을 쏟기 시작한 건 불과 일 년 전이다. 글쓰기와 읽기로
얻어질 생각의 시간을 믿는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글을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