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ording to Indian myth, Ganesha, the god of wisdom who has the head of an elephant and the body of a human is selected as the perfect scribe to transcribe the poem of Vyasa. Vyasa recites his poem without pausing, and when his writing tool breaks while transcribing, Ganesha pulls out his tooth to continue transcribing. 

Inspired by this Indian myth, the author delves into a wild question that could very well be regarding herself. 

“Would a partner like Ganesha who helped Vyasa’s poems find its way to print, make it possible for me to write a brilliant piece of work?”

All writers probably have the perfect “writer’s room” that they dream of. With this question, Lee Seol suddenly is lucky enough to get this kind of perfect “writer’s room” and the author follows the traces of Lee Seol, looking for answers.

 “I” am searching for the writer Lee Seol, who vanished after finishing her short story, [The Novelist’s Wife], in the “writer’s room.” Lee Seol has left me with an unfinished novel, which begins with the strange encounter at the Shiva café, with a man named Jin who wears a necklace of Ganesha.

Lee Seol accepts the man’s offer to enter the writer’s room. And the writer’s room provides the perfect environment to focus on her writing without being bothered by anyone. However, she experiences conflict with the lady who comes to cook and clean, and her writing is halted.

I follow along the unfinished story and try to track Lee Seol and Jin, which brings me to encounter the novel’s characters one by one. On one particular day during this search, I notice I’m being followed by a stranger with an orange shawl. I learn that the maid who appears in the novel is the wife of the novelist M, and predict that the reason Lee Seol is gone is because of the novelist’s wife.

I come to suffer memory loss due to an automobile accident, and have to be tested for severe headaches and ear ringing. I realize that a tumor has been growing in my head since long ago. In the course of treatment, I am able to remember Lee Seol, her novel, and the meeting with novelist M. And I embark on the task of finishing the story Lee Seol could never finish, in a new way.

인도 신화에 따르면, 코끼리 머리의 사람 몸을 가진 지혜의 신 가네샤는 마음속으로 서사시를 완성한 브야사의 구술을 받아 적을 적임자로 지목받는다. 브야사는 쉼 없이 서사시를 구술하기 시작하고, 말을 받아 적는 도중에 철필이 부러지자 가네샤는 자신의 어금니를 뽑아서 필기를 계속한다. 

작가는 이 인도 신화에서 어쩌면 작가 자신의 질문일지도 모를 재미있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브야사의 서사시를 문자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왔던 가네샤와 같은 조력자를 만나게 된다면 과연 빛나는 작품을 써낼 수 있을까?” 

모든 소설가는 자신이 원하는 자신만의 ‘소설가의 방’이 있을 것이다. 인도 신화에서 비롯된 질문을 시작으로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소설가의 방’을 갖게 된 소설가 ‘이설’을 뒤따라가며 작가는 그 답을 찾아간다.

 ‘나’는 ‘소설가의 방’에서 단편소설 「소설가의 아내」를 완성하고 종적을 감춘 소설가 이설을 찾고 있다. 이설은 나에게 미완성 소설을 남겼다. 그 소설은 가네샤 목걸이를 목에 건 ‘진’이라고 불린 남자와 시바 카페(Shiva cafe)에서의 기이한 만남으로 시작된다. 

이설은 시바 카페에서 만난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소설가의 방에 입주한다. 이설은 소설가의 방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오로지 소설 쓰기에만 몰두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음식을 만들고 청소와 세탁을 하는 도우미 여자와 갈등을 겪으면서 글을 쓰지 못한다. 

한편, 나는 미완성 소설을 따라 이설과 진의 서사를 뒤쫓으며 이설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차례차례 조우한다. 이설을 찾아 헤매던 어느 날, 오렌지색 숄을 둘러쓴 낯선 사내가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이설의 미완성 소설에 나오는 도우미 여자가 ‘소설가 M의 아내’인 것을 알게 되고, 이설이 사라진 까닭은 소설 「소설가의 아내」 때문일 거라고 추측한다.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잊어버린 나는 극심한 두통과 이명으로 검사를 받았다가 오래전부터 머릿속에서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이설과 그녀의 소설, 그리고 소설가 M을 만났던 일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나는 사라진 소설가 이설이 결코 완성할 수 없는 그녀의 이야기를 새롭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