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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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을 앞둔 상가 안에 새로 생긴 의문의 세탁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동화이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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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지워 주겠다는, 수상한 세탁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학교 폭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이야기는 줄곧 하늘의 시점으로 진행되어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내면을 그려 내는 동시에, 학교 폭력의 구조적인 문제를 깊숙하게 파고든다.
하늘은 자기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지만, 하늘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어른은 아무도 없다. 엄마는 아들이 왕따를 당하는 것이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해 하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간섭하고, 아빠는 “문제가 있으면 부딪쳐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피한다고 돼?” 하고 말로만 떠들 뿐이다. 담임 교사는 아이들이 무슨 일을 꾸미든 그저 모른 척하며 조용히 1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이러한 어른들의 무관심과 묵인 속에서 아이들의 폭력은 아주 은밀하게 자행된다. 심한 욕설을 일삼고 소지품을 갈취하는 것은 부지기수이고, 인터넷 채팅에서 단체로 무시하거나 곤경에 처해도 모른 척하는 일 등 하늘은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홀로 짊어진다. 가족과 학교라는 테두리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겉도는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매일매일 아무 일 없는 척 참는 것뿐이다. 어쩌면 하늘의 몸에서 나는 악취는 곪을 대로 곪아 버린 마음에서 보내는 구조 신호였을지도 모른다.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에는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는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하늘이 그랬듯, 웃음을 잃은 아이들이 얼룩지고 구겨진 어제를 깨끗이 빨아 버리기를, 그리고 새로운 내일을 말끔히 다려 입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출간한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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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희
《시와 동화》에 〈자전거를 탄 졸졸이〉와 〈도둑고양이 까치〉를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도둑고양이 까치〉로 2006년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였고, 처음으로 쓴 장편 동화 《벽 속의 아이들》은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작품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영아
1991년 광주에서 태어났고, 영국 킹스턴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운동장의 등뼈》에 이어 《내가 김소연진아일 동안》는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린 두 번째 책이다. 이야기 속 주인공과 같은 ‘진아’라는 이름을 가진 인연으로, 작품에 더욱 빠져들어 작업했다.
- Recomme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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