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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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속담을 알려주는 동화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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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아무리 위급한 경우를 당하더라도 정신만 똑똑히 차리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런 위급한 상황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릴 수가 있다는 걸까요?
여기 이야기의 주인공 약지가 있습니다. ‘약다’라는 말은 “어려운 일이나 난처한 일을 잘 피하는 꾀가 많고 눈치가 빠르다”는 우리말입니다. 이름에서부터 약지가 얼마나 약았는지 짐작이 가죠? 약초를 캐러 산에 오른 약지는 그만 호랑이에게 덥석 물려 호랑이 굴로 끌려가고 말았어요. 호랑이 새끼들의 밥이 될 처지였죠. 하지만 약지는 정신을 바짝 차렸어요. 그대로 죽을 수는 없어서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궁리하고 궁리했죠.
첫 번째, 호랑이의 동정심을 유발하라. 약지는 먼저 엉엉 울며 호랑이의 시선을 끌었어요. 그리고 자기가 죽으면 얼마나 억울하고, 하나뿐인 가족 엄마가 얼마나 불쌍한지를 이야기했죠. 호랑이는 잡아먹기를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어요.
두 번째, 호랑이에게 위협을 가해라. 이번에 약지는 울음을 그치고 호랑이에게 위협의 되는 말을 했어요. 자기가 죽으면 사냥꾼들이 반드시 호랑이를 죽일 거라고요. 호랑이는 멈칫할 수밖에 없었죠.
세 번째, 호랑이에게 도움을 줘라. 호랑이가 아플 때 약지는 외면하지 않고 치료해 줬어요. 그리고 노루를 잡아먹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요. 호랑이는 약지가 고마웠죠.
자, 그럼 이제 약지는 호랑이 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위기를 벗어난 건 약지가 기지를 발휘한 덕분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약지와 호랑이 서로에 대한 이해 덕분인지도 몰라요.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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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섭
이준선
초등학교 때 미술 시간에 그린 아버지 얼굴이 어린이 잡지 표지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문화와 이야기를 아름다운 배경에 담아내는 작업이 즐겁고 판타지 이야기 그림책을 만들 때는 여행처럼 설렙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자월도 마고할미 공깃돌》《해녀 삼춘 태순이》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팥죽 호랑이와 일곱 녀석》《소원 들어주는 호랑이바위》《소가 된 게으른 농부》《고민버거와 나의 자전거》《복 타러 간 총각》《산소를 지키는 호랑이》《마법사가 된 토끼》《호랑이와 약지》《천일야화》《소금꽃이 피었습니다》《내 이름은 이강산》《도깨비 시장》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