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
우리의 아픈 역사인 한국전쟁, 그 당시의 학살 사건인 국민보도연맹의 목격자인 트럭 제무시가 그날의 이야기를 전한다.
- Book Intro
-
1950년 북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맺기까지 3년여 동안 남과 북의 군인은 물론 외국에서 파병한 군인 등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전쟁이 군인들의 목숨만 앗아간 것은 아니었다. 무장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도 수십만 명이 희생되었다. 한국전쟁 중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 중에서 단일 건으로 가장 규모가 큰 사건이 ‘국민보도연맹 사건’이다. 아무리 전쟁 중이라 하더라도 군과 경찰이 적법한 절차 없이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가두어 구속하고 죽이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는 불법 행위이다.
『제무시』는 한국전쟁 당시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던 민간인을 마을 뒷산이나 인적이 드문 고개와 강변 등지로 수없이 실어 날랐던 트럭 ‘제무시’의 눈으로 그 현장을 비춘다. 전쟁의 포화가 채 미치지 않은 경상남도 김해 산골 지역에서도 이 제무시에 실려, 많은 사람들이 끌려가 학살당했다. 이 책은 ‘국민보도연맹 사건’이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단순한 선과 간결한 글로 풀어낸다. 사람들을 싣고 반복적으로 산을 오르내리는 트럭 제무시와, 실려 가는 사람들이 죽음을 예감하며 떨어뜨린 고무신의 대비가 당시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객관성을 잃지 않는 절제된 그림이지만 그날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치 판단을 내려주는 방식을 경계하여, 마치 CCTV로 현장을 지켜보듯이 독자로 하여금 있는 그대로를 보고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작가 임경섭은 집단의 가치와 사상보다도 개인의 도덕과 판단에 주목한다. 사람들을 죽음으로 실어 나르기를 거부한 트럭 ‘제무시 625호’의 고뇌와 용기 있는 행동이,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고민하게 한다.**
- About the Author
-
임경섭
저자와 동일
- Recommendation
-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2018
행복한아침독서, 2018
책씨앗, 2018, 청소년 추천도서
- Selection
-
출판진흥원, 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