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riend, Koko is the story of Grandma Sooni's childhood. The story shows the friendship between the little girl Sooni and her special buddy, Koko. Koko is the name of the chicken raised by Sooni's family. Koko follows Sooni everywhere and becomes a good friend to her. But Koko is known as a bad-tempered chicken by the other villagers. Every time strangers appear in the neighborhood, Koko fiercely pecks at them. Uncle Jangcheol gets attacked by Koko one day and gets angry. He brings a fearsome dog to threaten Koko. Thankfully, Koko jumps up high and gets the better of the dog in an instant. But this incident gives rise to more terrible rumors about Koko. Koko and Sooni face yet another crisis.

My Friend, Koko is set in a small village in the 1960s. The story takes place fifty years ago, in a world that looks very different from today's world. The walls of the houses in the village are so low that even a child can look in by standing on tiptoe. The walls between people are not high either. In the village, people know how others are getting on and offer help in times of hardship. People share warm, close relationships with one another.

To today's children, My Friend, Koko may seem like a distant story. But as they turn the pages, the story will warm their hearts. We will end up smiling at Sooni and the endearing villagers.

『내 친구, 꼬꼬』는 순이 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담은 이야기예요. 어린아이였던 순이 할머니와 특별한 벗 ‘꼬꼬’의 우정을 그리고 있어요. 꼬꼬는 할머니네 집에서 키우는 닭이에요. 할머니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마음을 헤아려 주는 친구였지만, 동네에서는 ‘괴팍한 닭’으로 소문이 났어요. 집 앞 골목을 지키다 낯선 사람들이 나타나면 후다닥 달려들어 사납게 쪼았거든요. 한번은 꼬꼬에게 당하고 화가 난 장철이 삼촌이 ‘도끄’라는 무시무시한 개를 끌고 와 꼬꼬를 위협했어요. 다행히 꼬꼬가 훌쩍 날아올라 도끄를 단숨에 제압하면서 대결은 싱겁게 끝났지요. 하지만 그 일로 더 험한 소문이 돌면서 꼬꼬와 순이 할머니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옵니다. 『내 친구, 꼬꼬』는 1960년대 어느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50여 년 전이긴 하지만, 이야기 속의 세상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는 꽤 다릅니다. 어린아이가 까치발을 디디면 넘어다볼 수 있을 만큼 집집마다 담장이 낮았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로놓인 담도 높지 않았지요. 동네에 사는 사람들 사정을 속속들이 알기도 했고, 그런 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힘을 모았어요. 푸근한 ‘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단단히 이어 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내 친구, 꼬꼬』는 어쩌면 먼 옛날이야기처럼 생소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가만히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집니다. 순이 할머니네 가족, 동네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에 슬며시 웃음을 짓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