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unds passed on from those who came before—fire, water, and primal memories seen through dreams.”

This novel begins with an evocative description of the titular Boathouse. Four sections follow, each named after the number of people who lived in the Boathouse at a given time. Because the Boathouse is always chilly due to its proximity to the water, the people who live there keep the fire going in the hearth, and are visited by strange dreams when they fall asleep next to a view of the river. These are memories of other people, passed down the generations through DNA to return as dreams: about the wars of Native American ancestors, about a father who died serving in Myanmar, about a star-crossed mother and father. Heartbreaking tales from across time and space haunt characters who live in the present.

These primal memories do not pull the narrative away from reality. The lead characters are all minorities in some way, with Seo Ji-hyang, Choi Yeon-ji, and Jang Yu-jae being Korean-Americans, and Philip Keme Campbell being of Mohawk descent. The time they spend in the titular Boathouse reveals keen insights into what it means to live in a society shaped by imperialism, slavery, and racism. The story lingers on the stares endured by visible minorities, on the violent replacement of native place names with English ones. However, when a character revisits the same restaurant from twenty years ago, the past does not repeat itself. American attitudes have changed."

"경험한 적 없지만 몸속 깊이 남겨진 상처

불과 물, 그리고 꿈으로 만나는 원초의 기억"

보트하우스를 몰입도 있게 묘사한 짧은 도입부를 제외하고 총 4부로 구성된 이 소설은, 시기별로 이곳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수를 의미하는 ‘세 사람’ ‘네 사람’ ‘두 사람’ ‘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구분되어 있다. 호수에 가까워 습하고 서늘한 보트하우스에서는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늘 벽난로에 불을 지폈고, 집 옆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다 잠든 이들은 묘한 꿈에 빠져든다. 그 꿈은 그들이 실제로 겪지는 않았지만 유전자 속에 새겨진 어떤 기억들. 아메리카 원주민 조상들이 겪었을 전쟁, 미얀마 복무 중 목숨을 잃은 아버지, 혹은 부모의 엇갈린 사랑 등 세대와 국적을 초월한 가슴 아픈 사연들이 상징적인 요소들로 가득한 꿈을 통해 전해지며 인물들을 흔든다.

이 소설이 꿈을 통한 원초의 기억을 추적한다고 해서 삶과 전혀 동떨어진 서사를 구축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면 틀렸다. 주요 인물인 서지향, 최연지, 장유재와 같은 한국계 미국인들과 모히칸 조상을 둔 필립 케메 캠벨 모두 소수자성을 가진 이들이며, 이들이 보트하우스에서 보내는 일상 속에서도 제국주의 침략과 노예제, 인종 차별의 역사를 가진 사회에서 살아가는 생생한 현장성과 날카로운 감수성도 두루 엿볼 수 있다. 신기한 듯 바라보는 시선에 담긴 차별, 원주민의 이름은 버려지고 침략자들의 이름이 지명에 붙는 폭력이 소설 곳곳에서 지적된다. 한편 첫 인용문에서 20여 년이 흐른 시점 다시 찾은 식당에서 그때와 같은 시선을 다시 느끼지 않는 장면을 통하여 미국 사회의 변화 또한 감지될 수 있다.